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오는 23일 수원 노보텔에서 ‘2025 경기 글로벌 평생학습 리더십 콘퍼런스(GLLC)’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GLLC는 ‘평생학습 담론을 넘어: 평생교육과 HRD가 교차하는 학습생태계’를 주제로 열린다. HRD(인적자원개발)는 조직과 개인의 역량을 함께 개발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AI 기술 발전, 저출산·고령화, 일자리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대전환의 시대에 평생교육과 HRD를 연결해 대응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유사한 인구구조와 사회적 과제를 가진 동아시아를 중심 무대로 삼아, 미주·유럽과 차별화된 학습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조 강연은 유네스코 공동의장인 버드 홀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 명예교수가 맡는다. 버드 홀 교수는 성인학습과 커뮤니티 기반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대학과 지역사회의 지식 연결이 기후위기·불평등 해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제시할 예정이다.
특별 세션에서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위한 국제 협력 연구’ 중간 성과가 발표된다. GNLC는 도시 단위에서 평생학습을 촉진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 플랫폼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보완할 지표 기반 평가체계를 마련하고 GNLC의 신뢰성과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울 발데스 코테라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 수석 프로그램 총괄조정관이 ‘GNLC 모니터링 시스템: 비판적 분석과 미래 방향성’을, 강대중 서울대학교 교수가 ‘신규 GNLC 모니터링 지표 제안’을 발표한다.
특별 대담에서는 국내 평생교육 리더들이 참여한다. 김신일 전 교육부 장관이 좌장을 맡고, 장원섭 연세대학교 교수, 양병찬 공주대학교 교수, 이찬 서울대학교 교수, 현영섭 경북대학교 교수 등이 평생교육과 HRD의 접점, 그리고 학습사회에서 일·학습·여가의 관계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특별 대담은 평생교육 원로와 차세대 학자가 한자리에 모여 세대 간 지혜를 나누고,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전국 시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들이 대거 참여해 각 지역의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이를 국제 담론으로 연결하는 시간을 조성된다.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지역 거버넌스가 전국 협력으로, 다시 국제 협력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콘퍼런스에는 일본, 중국, 대만을 비롯해 미국, 멕시코,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린이춘 대만 국립사범대학교 교수, 우치다 준이치 일본 고치대학교 교수, 엘렌 보렌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교수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선다.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평생학습은 곧 지역과 사회를 바꾸는 힘”이라며 “GLLC는 평생교육과 HRD를 연결해 지속 가능한 사회 전환 전략을 만드는 국제 정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어·영어·일본어 동시통역이 제공되며,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