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파크골프장은 18홀 규모 공공 파크골프장이다. 총면적 2만8638㎡, 코스 총연장 1580m로 전국 최장 수준의 코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2023년 6월 사업 추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4년 5월 착공해 지난해 7월 정식 개장했다.
최춘식 삼척시 체육과장은 지난 5월 11일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도계파크골프장은 증가하는 생활체육 수요에 대응하고, 폐광지역인 도계에 새로운 활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며 “침체된 지역의 활용 가능 부지를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체육·관광 인프라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폐광지역 부지, 생활체육 거점으로 되살리다
도계파크골프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입지와 조성 배경에 있다. 도계읍은 과거 석탄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폐광 이후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를 겪어왔다. 시는 이 같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활용 가능 부지를 생활체육과 관광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 과장은 “도계 지역은 석탄산업 쇠퇴와 폐광 이후 인구 감소, 경기 침체가 이어져 왔다”며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니라 지역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사업으로 도계파크골프장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사업 대상지는 기존에 주택 3동과 일부 농지로 이용되던 부지였다. 시는 이 공간을 폐광지역의 생활체육 거점으로 바꾸기 위해 토지·지장물 보상과 인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최 과장은 “사업 초기부터 주민 의견 수렴과 보상 절차의 공정성을 중요하게 봤다”며 “관계기관 협의와 행정절차를 거쳐 폐광지역에 새로운 생활체육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최장 수준 18홀 코스…자연지형 살린 힐링형 구장
도계파크골프장의 가장 큰 강점은 넓고 긴 코스에서 나오는 개방감이다. 총연장 1580m의 18홀 코스는 일반적인 파크골프장보다 길어 이용객들 사이에서 개방감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도계 지역의 산림 경관과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려 단순한 운동 공간을 넘어 휴식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코스 구성에도 차별화를 뒀다. 평탄한 구장 형태에 머물지 않고 지형의 높낮이와 그린의 변화를 반영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각기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경기 중에는 주변 산세와 함께 열차가 철도를 지나는 풍경도 볼 수 있어 다른 파크골프장과는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최 과장은 “전국 최장 수준의 코스와 도계의 자연경관을 함께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며 “높낮이 변화와 다양한 그린 구성을 반영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조성했다”고 말했다.
설계 과정에서는 입지 특성도 세심하게 반영했다. 철도 인접 지역인 만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철도보호구역 관련 기준을 반영했고, 우천 시에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공관과 맹암거 등 배수시설을 설치했다. 주차장과 화장실, 매점, 휴게실 등 부대시설도 함께 갖춰 이용 편의를 높였다.
◇공인구장 인증…생활체육 넘어 스포츠 관광으로
최 과장은 “현재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별도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며 “평일에는 하루 평균 100~150명, 주말에는 200~300명 수준의 이용객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객은 삼척 시민을 넘어 태백·동해 등 인근 지역 동호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단위 동호인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원거리 방문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는 현재 관내 이용객과 관외 이용객 비율은 약 6대 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경기장 인증을 받으면서 공식 대회 개최가 가능한 구장으로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강원특별자치도 단위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시는 앞으로도 춘계·추계 대회와 도 단위 대회를 계속해서 유치할 계획이다.
최 과장은 “공인경기장 인증으로 공식 대회 개최 기반을 마련했다”며 “대회가 열리면 선수단과 동호인, 가족 방문객을 포함해 500~800명 정도가 지역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1박 2일 일정으로 체류하는 만큼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회 열리면 500~800명 방문…체류형 소비 기대
시는 도계파크골프장을 폐광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스포츠 관광 인프라로 키울 계획이다. 대회 참가자와 외부 방문객들이 라운딩 이후 도계 지역의 숙박업소·음식점·카페·전통시장 등의 이용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도계유리나라·미인폭포·하이원 추추파크 등을 묶어 파크골프와 관광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동선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금은 도계파크골프장은 무료로 운영돼 직접적인 입장료 수입은 없지만 시는 시설 운영수지만을 기준으로 보고 있지 않다. 방문객이 지역에서 먹고 머무르며 쓰는 돈, 즉 간접 경제효과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최 과장은 “입장료 수입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에 사람이 들어오고 소비가 이어지는 구조”라며 “공공체육시설로서의 역할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함께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상권의 체감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최 과장은 “주변 식당과 숙박업소에서는 파크골프장 조성 이후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전보다 손님이 많아져 장사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도계파크골프장은 폐광지역의 활용 가능 부지를 생활체육 인프라로 전환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각종 대회 유치와 관광자원 연계를 통해 스포츠와 관광,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도계파크골프장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음 탁 트이는 골프장에 지역민 자부심”…최춘식 삼척시 체육과장
도내 양양과 화천 지역 파크골프장을 직접 방문해 운영 사례를 살폈다. 코스 유지관리·배수 문제·잔디 관리·대회 운영 방식 등을 참고했다. 다만 도계파크골프장은 평탄한 코스 형태에 머물지 않고 지형의 높낮이와 다양한 그린 구성을 반영해 차별화를 뒀다.
-이용객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넓고 긴 코스에서 느껴지는 개방감과 자연경관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마음이 탁 트인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천연잔디 관리에 대한 평가가 좋다. 실제로 경기 환경과 코스 상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 내 다른 파크골프장 현황은
삼척에는 도계 외에도 미로파크골프장·원덕파크골프장·교동 생활체육공원 파크골프장이 있다. 미로파크골프장은 27홀 규모로 접근성과 하천변 경관이 좋고, 원덕은 9홀 규모로 외곽지역 주민들의 생활체육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교동 구장은 바다가 보이는 경관을 갖고 있고, 시내권 주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시민 반응은 어떤가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최신 시설과 넓은 코스, 자연경관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좋은 파크골프장이 생겨 자부심을 느낀다”는 반응도 나온다. 입소문을 듣고 방문한 시민들이 새롭게 파크골프를 시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앞으로 운영 방향은
각종 대회와 동호인 방문을 유치해 삼척에 머무는 방문객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방문객이 지역에 머물면서 상권을 이용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파크골프뿐 아니라 축구, 테니스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관광자원을 연계해 스포츠와 관광이 결합된 지역 성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