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물고기를 찾아서』는 ‘물고기 박사’인 황선도 저자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내는 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 공화국에서 1년 살면서 겪은, 그야말로 시시콜콜한 여행 감상문이다. 책의 부제도 ‘몰타에서 온 은퇴유학遊學 일기’로 학업을 위해 떠난 유학留學이 아니라 ‘길 위에서 배우고 익히는’ 여행이었음을 드러낸다.
저자는 은퇴 후 할 일을 정할 때 분명한 원칙을 세웠다. ‘평생 해왔던 것, 잘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었던 것, 앞으로 살아가는 데 바탕이 될 만한 것, 그리고 청년들이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청년과 경쟁하려는 것은 ‘노욕’일 뿐이라고 저자는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떠나게 된 곳이 그리스 로마 신들의 놀이터였던 지중해였고, 그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아직도 중세인 작은 섬나라’ 몰타Malta였다. 몰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아프리카 북단리비아 중간 정도 바다에 있다. 강화도와 비슷한 크기에 인구는 약 55만명, 영어와 몰타어를 쓰며 기독교가 주류인 영연방 공화국이다.
‘유학일기’답게 저자는 휴대전화 요금 충전하기, 집 구하기, 버스 타기, 맛집 찾기, 한국 라면 사기, 현지인 사귀기, 관광객과 친해지기, 한국 음식점 찾기 등 몰타에서 겪은, 사소하지만 체류에는 꼭 필요한 경험들까지 시간 순서대로 꼼꼼하게 기록했고, 눈을 즐겁게 하는 사진도 정성 들여 찍었다.
거기다 몰타를 벗어나 신들의 도시인 그리스 아테네, 피레아스, 산토리니,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 지중해 도시들을 탐방한 여행 기록도 함께 있다. 참고로, 로마에 가면 기차역 부근에 ‘봉구네한인민박’이 있다. 4박에 160유로, 현지 세금 14유로 추가인데 한국어가 통하고, 테르미니 버스터미널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데다 시내 중심이라 웬만한 관광지는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이 집의 장점이다.
그런데 저자가 1년의 은퇴 유학에서 찾은 ‘신들의 물고기’는 어떠했을까? “지중해에서 바다 음식은 한국보다 훨씬 비싸고 대체로 고급요리로 인식되고 있었다. 나는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 지중해로 떠났지만 (알고 보니) 그것들은 우리 바다에 있었다.
지중해는 생각보다 물고기가 다양하지도, 많지도 않았다. 한반도 바다가 어족 자원이 훨씬 풍부함을 깨달았다. 우리 바다의 눈부신 파랑돔이 바로 신들의 물고기였다”가 저자의 판결이다. 몰타 국민 생선 람푸키(만새기) 요리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저자는 먹고 난 후 연탄불에 구워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한국의 ‘고갈비’가 더욱 그리웠다고 실토한다.
‘유학일기’답게 저자는 휴대전화 요금 충전하기, 집 구하기, 버스 타기, 맛집 찾기, 한국 라면 사기, 현지인 사귀기, 관광객과 친해지기, 한국 음식점 찾기 등 몰타에서 겪은, 사소하지만 체류에는 꼭 필요한 경험들까지 시간 순서대로 꼼꼼하게 기록했고, 눈을 즐겁게 하는 사진도 정성 들여 찍었다.
거기다 몰타를 벗어나 신들의 도시인 그리스 아테네, 피레아스, 산토리니,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 지중해 도시들을 탐방한 여행 기록도 함께 있다. 참고로, 로마에 가면 기차역 부근에 ‘봉구네한인민박’이 있다. 4박에 160유로, 현지 세금 14유로 추가인데 한국어가 통하고, 테르미니 버스터미널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데다 시내 중심이라 웬만한 관광지는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이 집의 장점이다.
그런데 저자가 1년의 은퇴 유학에서 찾은 ‘신들의 물고기’는 어떠했을까? “지중해에서 바다 음식은 한국보다 훨씬 비싸고 대체로 고급요리로 인식되고 있었다. 나는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 지중해로 떠났지만 (알고 보니) 그것들은 우리 바다에 있었다.
지중해는 생각보다 물고기가 다양하지도, 많지도 않았다. 한반도 바다가 어족 자원이 훨씬 풍부함을 깨달았다. 우리 바다의 눈부신 파랑돔이 바로 신들의 물고기였다”가 저자의 판결이다. 몰타 국민 생선 람푸키(만새기) 요리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저자는 먹고 난 후 연탄불에 구워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한국의 ‘고갈비’가 더욱 그리웠다고 실토한다.
역사를 봐도 고대 그리스에서 신들에게 바치는 제사 음식은 주로 소, 양, 염소 등 가축이었지 물고기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먹고 즐기는 데는 한반도 우리 바다가 지중해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할 게 없다는 말로 들린다.
‘여행의 목적과 기술’은 너무 다양하므로 각자의 취향과 조건에 맞춰 하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다만, ‘은퇴 유학’이라는 오랜 로망을 실천에 옮긴 물고기 박사의 ‘익숙한 자리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낯선 땅의 고요한 순간에 진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여행의 목적과 기술’은 너무 다양하므로 각자의 취향과 조건에 맞춰 하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다만, ‘은퇴 유학’이라는 오랜 로망을 실천에 옮긴 물고기 박사의 ‘익숙한 자리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낯선 땅의 고요한 순간에 진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현대문명을 깔고 앉는 당당한 독립, 자립이 그곳에 있다. 젊은이들이여, 나가라! 리더들이여, 나가라! 그 여정 속에서 전혀 새로운 길이 시작된다’는 깨달음은 주목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서』는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임을 실천적으로 입증하는 책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결론적으로,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서』는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임을 실천적으로 입증하는 책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