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보소~ ‘아리랑의 뿌리’ 좀 보소~ 밀양아리랑대축제

게임으로 맛보기,‘오딧세이’로 눈요기, ‘그라운드’로 직접 체험

머니투데이 더리더 노혜진 기자 2026.05.07 09:1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편집자주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축제를 통해 뜻깊은 유적지나 멋진 관광지 등을 방문할 수 있고,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지역 축제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활인구’를 늘리는 효과도 가져온다. 머니투데이 <더리더>는 ‘전국 축제자랑’ 코너를 통해 지역 축제를 자세히 소개한다.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진행되는 행사장 전경/사진제공=밀양시


●우리나라 사람치고 아리랑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아리랑은 한국인의 삶과 감정을 담아온 민족 대표 민요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전승된 아리랑 중 밀양아리랑은 특유의 경쾌한 가락과 힘있는 장단, 서민적 정서로 널리 불려진 대표적인 아리랑이다. 1926년 대구 기생 김금화의 음반이 최초 음원으로 이후 1930년 전후에는 수많은 음반 제작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행했다. 

1940년대 전후에는 항일운동을 하던 독립 투사들이 〈독립군아리랑〉, 〈광복군아리랑〉으로 개사해 불렀고, 1950년 6·25전쟁 때는 중공군들이 〈파르티잔아리랑(빨치산아리랑)〉으로 개사해 불렀으며, 1980년에는 〈신밀양아리랑〉, 〈통일아리랑〉 등 민주화 운동가로 개사해 부르는 등 역사의 변화에 따라 바뀌어가며 지속적으로 불려왔다.

밀양아리랑은 2024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이에 ‘경남 무형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전승•교육•공연 등에 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K팝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 전통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대표 민요 아리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아리랑의 뿌리와 현장을 직접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밀양이 다시 주목받는 것이다.

밀양시는 밀양아리랑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 및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정기적인 축제와 공연을 통해 밀양아리랑을 알리고 있다.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의 디아스포라 특별전이 열리는 아리랑 주제관/사진제공=밀양시

◇ 아리랑, 시대를 넘어 미래로
밀양아리랑대축제는 1957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대표 아리랑 축제다. 밀양문화제로 시작한 축제는 1968년에 밀양문화제와 아랑제가 통합돼 밀양아랑제가 됐다가 2004년에 밀양아리랑대축제로 개창돼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처음에는 관람과 행사가 주를 이뤘지만 2017년부터는 개방•융화•창조성을 지닌 첨단문화콘텐츠인 밀양강 오딧세이 실경멀티미디어쇼를 선보이며 독창적이고 특색 있는 축제로 발전했다.

올해 밀양아리랑대축제(이하 아리랑 축제)의 슬로건은 ‘아리랑, 시대를 넘어 미래로’다. 전통문화가 과거의 유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아리랑 축제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영남루 일대에서 개최된다. BTS의 광화문 아리랑 공연 등으로 인해 아리랑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예년보다 많은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이 함께하는 역사맞이 거리퍼레이드/사진제공=밀양시

◇ 올해 아리랑 축제 하이라이트 미리 보기
올해 아리랑 축제에는 대표 프로그램인 실경멀티미디어 스펙터클쇼인 밀양강 오딧세이가 더욱 화려하고 많은 볼거리로 돌아온다.

올해 밀양강 오딧세이의 제목은 ‘사명, 세상으로 간다!’이다. 임진왜란 당시 평양성 탈환에 나선 승병장 사명대사의 활약과 호국영웅들의 대서사를 영남루와 밀양강을 배경으로 펼쳐낸다. 국궁 불화살 연출, 드론 퍼포먼스, 레이저가 결합된 스펙터클한 특수효과와 강물과 누각, 밤하늘이 무대가 돼 마치 그 자리에서 장면을 바라보는 듯한 실감나는 생생함을 전달한다. 이번 밀양강 오딧세이는 축제기간 중 매일 1시간씩 열린다.

밀양의 역사와 이야기를 기반으로 구성된 실경멀티미디어 스펙터클쇼 ‘밀양강 오딧세이’/사진제공=밀양시

올해 축제에는 세대 참여형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 신규 프로그램인 ‘아리랑 그라운드’는 유아부터 노년까지 세대별 공간으로 구성돼 아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다. 전통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세대가 자신의 방식으로 아리랑을 경험할 수 있다.

유아는 색과 소리, 움직임으로 아리랑을 접하고 청소년과 청년층은 스티커 제작, 비트체험, 챌린지 콘텐츠로 아리랑을 경험한다. 중장년층은 함께 부르고 나누는 프로그램, 노년층은 삶의 기억과 아리랑 이야기를 다음 세대와 나누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밀양의 역사와 아리랑 이야기를 10개의 미션으로 풀어낸 체험형 프로그램인 ‘아리랑 어드벤처’는 입구에서 밀양 영웅호패를 받고 리듬, 발성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밀양의 문화와 이야기를 접하는 방식이다.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유랑 단원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밀양아리랑과 나운규의 아리랑이 100주년을 맞은 역사적인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아리랑 주제관도 선보인다.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의 디아스포라 특별전을 통해 아리랑이 국경을 넘어 어떻게 퍼져 나갔는지 볼 수 있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아리랑, 아리랑이 어떻게 우리의 문화와 언어가 됐는지 발자취를 따라가볼 수 있는 자리다.

축제의 폐막 행사인 밀양 아리랑 Festa/사진제공=밀양시

◇ 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시는 아리랑 축제에 앞서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4월 13일부터 5월 6일까지 온라인 리듬게임 챌린지를 진행했다. 리듬챌린지는 밀양시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나 네이버, 카카오 배너 광고를 통해 랜딩페이지에 접속해 리듬게임을 즐기고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게임 점수와 상관없이 모든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며 밀양시 공식 유튜브를 구독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시는 이벤트를 통해 축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고 온라인 참여가 실제 축제 방문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축제장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서 아리랑 축제에는 관내 음식점만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자격에 제한을 뒀다. 만원 안팎의 구성으로 심사를 통해 선정했으며 혹시 모를 바가지 요금 등이 발생하면 행사장 안에서 신고를 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바가지 요금 등으로 인해 축제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아리랑 축제와 연계된 기차 여행 상품이 5월 8일과 9일 양일간 운영된다. 밀양관광문화재단과 협업해 진행하는 이 상품은 2회 특별노선으로 운행하는 시티투어버스와 결합한 당일 원스톱 패키지 구성이다.
일반 열차로 밀양역에 도착한 후 시티투어 버스로 이동해 △영남루 탐방 △선샤인밀양테마파크 체험(요가컬쳐타운 풋스파, 네이처에코리움) △현지 식사 △위양지 산책 △아리랑 축제 관람 순으로 밀양의 관광요지와 축제를 알차게 체험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관광혜택, 교통 연계 프로그램 등 신규 콘텐츠를 활용해 단기성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 곳곳을 깊이 있게 둘러볼 수 있는 체류형 관광 흐름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hyejin10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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