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점 국립대, 지방 사립대와 ‘협력’ 필요”

‘5극3특 실현을 위한 지방대학 발전방안’ 토론회... ”거점 국립대와 인프라 등 공유해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이혜진 기자 2026.04.17 15:3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안현효 경북균형발전포럼 대표가 지방대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이혜진 기자

정부가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의 첫 발을 뗀 가운데 지방 사립대를 중심으로 재원과 인프라 등을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5극3특 실현을 위한 지방대학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안현효 경북균형발전포럼 대표(대구대 교수)는 “기초교육과 기초연구의 강화는 (일부 거점국립대와 같은) 단위 대학만으로는 어렵다”며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은 단순히 거점국립대 지원 정책이 아니라 ‘공유대학’과 같은 (지방대 간) 네트워킹을 통해 구체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어 지방대 간 협력 방안으로 ▲인프라 공유, 교류 활성화 ▲컨소시엄 구축, 공동 운영 체제 ▲온라인 공유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배귀희 한국지방자치학회 고문(숭실대 교수)는 “지방대 간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안에서 (정부의) 재원 등을 서로 공유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또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방대학들 간 공유 생태계를 구축해 이 생태계 안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대학 내부의 문제와 지역 일자리 문제 역시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원식 경남대 교수협의회장, 한상욱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회장, 김기석 강원대 명예교수, 안현효 경북균형발전포럼 대표, 김상우 국립경국대 교수, 김영만 광주산학융합원 원장, 배귀희 한국지방자치학회 고문./사진=이혜진 기자

한편 정부는 지역거점국립대 3곳을 지정, 5년간 매년 1000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15일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으로 확충할 재원을 지역거점국립대에 투입해 우수한 연구·교수진을 갖추고 주요 기업 유치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국운을 건 사업인 만큼 1차적으로 3개 대학에 집중 지원해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총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조치로 거점국립대뿐 아니라 지역 주요 기업도 인재와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역거점국립대 가운데) 3개 대학은 산업을 선도할 연구를 기업과 같이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3개 대학에 ‘브랜드 단과대학’과 ‘특성화 융합 연구원’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ggdoll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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