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월에 발표한 2025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역시 같은 기간 2020년 2.49명에서 2024년 2.71명으로 증가했다. 2024년 기준 지역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를 보면 서울은 4.67명으로 전국 평균 2.71명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세종은 2.17명에 그쳤고, 경북 2.26명, 충남 2.40명, 충북 2.43명, 경남 2.57명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의사 수 자체는 증가했지만 대도시 쏠림이 심화하면서 지역 간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공중보건의사 감소와 맞물리며 지방의 의료공백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중보건의사 신규 편입 인원은 98명으로, 지난해 250명에서 크게 줄었다. 같은 해 복무만료 인원 450명과 비교하면 충원율은 22%에 불과하다.
지방정부들도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5일 의료취약지 1차 진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공중보건의사를 배치하는 한편, 일부 보건지소에는 간호사 면허 등을 가진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총 17억원을 투입해 전문의 24명에게 월 400만원의 지역근무수당과 주거·연수·연구 지원을 제공하고, 종합병원 퇴직의사인 ‘시니어 의사’ 채용도 지역 의사회와 협력해 추진할 방침이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지역 의료공백 방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취약지 도민이 어디서든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보건소 진료 의사 인건비 지원사업을 확대해 의료취약지 1차 진료 기반을 강화하고, 공보의 순회진료와 보건지소 보건진료전담공무원 배치 등을 통해 지역보건의료기관 기능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경북은 전국에서 의료취약지역이 가장 많은 지역인 만큼 공중보건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도민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전국적인 의과 공중보건의사 수급 감소에 대응해 한정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보건기관 운영체계 개편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의료취약지 보건지소 등의 간호사 역할 확대 등 기능 개편을 우선 추진한다. 정부 방침에 따라 지역 여건을 고려해 △통합형 △진료소전환형 △유지형 △건강증진형 등 4가지 유형 가운데 최적의 모델을 선택·조합할 방침이다. 또 진료 수요가 적은 지역은 인근 보건지소의 순회진료를 확대하고, 원격협진과 비대면 진료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12세 이하 아동과 65세 이상 도민이 지역 의료기관의 주치의를 선택해 등록하는 제도다. 주치의는 도민 개개인의 건강 이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상급병원 진료 기록까지 공유받아 사후 처방과 생활습관 관리까지 연계한다. 단순히 진료 편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중심의 1차의료 체계 전반을 효율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지난 14일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해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충주시는 올해 1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중앙탑 △대소원 △엄정·소태 △앙성 등 4개 권역을 순회하며 전문 의료진의 진료와 건강교육,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충북 충주시는 지난 14일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해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충주시는 올해 1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중앙탑 △대소원 △엄정·소태 △앙성 등 4개 권역을 순회하며 전문 의료진의 진료와 건강교육,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