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은 3000년 전 거북 등뼈가 갈라지는 모양으로 걱정을 잠재우려고 길흉을 예측하던 행위가 이론 체계를 갖춘 역경(易經)으로 진화하면서 유교와 동양철학의 혈관으로 자리 잡았다.
지구상 3대 베스트셀러는 ‘성경, 불경, 논어’인데 『주역』이 여기에 버금가는 책이라면 이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 책이 공책이라고 한다. 재미있게도 이번 호는 바로 ‘주역과 공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동양철학자 김용옥 선생의 『도올 주역 계사전』(통나무)을 이 지면에 소개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 반이 흘렀다니 세월이 쏜 살을 넘어 번개같이 흐른다. 그 밖에도 주기적으로 이 지면을 통해 주역에 관한 책을 다룬 만큼 우리 동양인과 주역은 불가분의 관계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여러 경로로 주역을 접하면서 확실히 깨달은 한 가지는 ‘주역은 미아리 고개 부채도사의 점술(占術)이 아니다’는 사실이다. 주역은 누천 년 우주 삼라만상이 복잡다단하게 얽히고, 풀려나가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로 정제한 ‘세상만사의 큰 흐름(패턴)’이다.
지구상 3대 베스트셀러는 ‘성경, 불경, 논어’인데 『주역』이 여기에 버금가는 책이라면 이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 책이 공책이라고 한다. 재미있게도 이번 호는 바로 ‘주역과 공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동양철학자 김용옥 선생의 『도올 주역 계사전』(통나무)을 이 지면에 소개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 반이 흘렀다니 세월이 쏜 살을 넘어 번개같이 흐른다. 그 밖에도 주기적으로 이 지면을 통해 주역에 관한 책을 다룬 만큼 우리 동양인과 주역은 불가분의 관계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여러 경로로 주역을 접하면서 확실히 깨달은 한 가지는 ‘주역은 미아리 고개 부채도사의 점술(占術)이 아니다’는 사실이다. 주역은 누천 년 우주 삼라만상이 복잡다단하게 얽히고, 풀려나가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로 정제한 ‘세상만사의 큰 흐름(패턴)’이다.
고로 사람 사는 일이란 주역이 정리한 ‘64괘 384효’안에서 과거, 현재, 미래가 연관성을 갖게 되는 바, 어려울 것 없이 먹구름이 몰려오면 논밭의 물꼬를 미리 관리하고, 달도 차면 기운다는 이치를 새겨 잘나갈 때 겸손의 지혜를 구하면 주역의 가르침에 충실한 것이다. 어쩌면 주역은 인류가 찾아낸 상식(常識)의 정수로 보이는데 과유불급(過猶不及), 물극필반(物極必反) 등 세상 모든 속담, 금언(金言), 교훈이 주역 안에서 설명이 되는 것도 그런 이유 아닐까?
작가이기도 한 필자가 여기저기 글쓰기 강의를 한 지 몇 년 됐다. 강의 때마다 글쓰기의 왕도는 직접 부지런히 써보는 것임을 먼저 강조하지만 문장의 대가들이 반드시 거치는 글쓰기 수련법으로 필사(筆寫 베껴 쓰기)가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글쓰기 실력 향상에 필사의 효과는 그만큼 위력적이다.
『주역필사』는 대한민국 현존 주역 연구가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김동완 교수(동국대학교)가 주역을 베껴 쓸 수 있도록 편집한 책이다. 주역 64괘에서 현대인에게 금과옥조가 될 가르침을 각각 2개씩을 뽑아 우리말 번역과 정제한 해설을 왼쪽 페이지에 붙였고, 각각 베껴 쓸 ‘공책’을 오른쪽 페이지에 만들어놓았다. 주역을 제대로 이해하고 내 몸의 것으로 만드는 데 이만한 방법이 또 있겠는가! 머니투데이 더리더주
주역 63괘 기제(旣濟)는 ‘완성은 또 다른 시작, 절정 후에 쇠퇴가 오니 방심하지 말아야 할 상황’이다. 마지막 64괘 미제(未濟)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유념해야 할 상황인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It’s not over till it’s over’가 요지다. 64괘 미제를 공책 대신 여기에 한자 원문은 생략하고 한글 번역과 해설만 필사해놓는다.
“아직 이루지 못함이니 형통하다. 작은 여우가 (물을) 거의 건너가 그 꼬리를 적시니 이로운 바가 없다: 위는 불, 아래는 물의 형상이다. 물은 위로 올라가려 하고 불은 아래로 내려가려 한다. 기운이 서로 어긋난다. 거의 다 왔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조심해야 한다. 끝이 보여도 방심하지 마라. 99% 완성도 완성이 아니다.
끝까지 집중하라. 완성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다.”
작가이기도 한 필자가 여기저기 글쓰기 강의를 한 지 몇 년 됐다. 강의 때마다 글쓰기의 왕도는 직접 부지런히 써보는 것임을 먼저 강조하지만 문장의 대가들이 반드시 거치는 글쓰기 수련법으로 필사(筆寫 베껴 쓰기)가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글쓰기 실력 향상에 필사의 효과는 그만큼 위력적이다.
『주역필사』는 대한민국 현존 주역 연구가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김동완 교수(동국대학교)가 주역을 베껴 쓸 수 있도록 편집한 책이다. 주역 64괘에서 현대인에게 금과옥조가 될 가르침을 각각 2개씩을 뽑아 우리말 번역과 정제한 해설을 왼쪽 페이지에 붙였고, 각각 베껴 쓸 ‘공책’을 오른쪽 페이지에 만들어놓았다. 주역을 제대로 이해하고 내 몸의 것으로 만드는 데 이만한 방법이 또 있겠는가! 머니투데이 더리더주
주역 63괘 기제(旣濟)는 ‘완성은 또 다른 시작, 절정 후에 쇠퇴가 오니 방심하지 말아야 할 상황’이다. 마지막 64괘 미제(未濟)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유념해야 할 상황인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It’s not over till it’s over’가 요지다. 64괘 미제를 공책 대신 여기에 한자 원문은 생략하고 한글 번역과 해설만 필사해놓는다.
“아직 이루지 못함이니 형통하다. 작은 여우가 (물을) 거의 건너가 그 꼬리를 적시니 이로운 바가 없다: 위는 불, 아래는 물의 형상이다. 물은 위로 올라가려 하고 불은 아래로 내려가려 한다. 기운이 서로 어긋난다. 거의 다 왔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조심해야 한다. 끝이 보여도 방심하지 마라. 99% 완성도 완성이 아니다.
끝까지 집중하라. 완성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