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탐방- 파주CC]넓은 페어웨이·그린… ‘시즌온’에 딱이야!

[임윤희의 골프픽]깔끔 리모델링, 손님맞이 준비 완료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2022.03.04 10:12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편집자주골프 열정 넘치는 초보 플레이어의 골프장 탐방기다. 언젠가는 ‘싱글’이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과 독자들에게 다양한 골프 관련 소식을 전하겠다는 직업의식이 만났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주말 골퍼들의 ‘애독코너’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편집자주>

▲파주CC 클럽하우스 전경/사진=파주CC 제공
3월은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알리는 달이다. 골프장마다 골퍼들의 부킹 전쟁이 시작된다. 이번 골프픽은 ‘시즌 개막’을 떠올리며 파주CC를 선택했다. 서울 북부지역과 접근성이 좋고 관리가 잘된 구장이다. 서울 문산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도심 기준으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파주CC는 파주시 법원읍 자웅산 자락에 있다. 클럽하우스에선 그림처럼 펼쳐진 18개 홀을 조망할 수 있다. 넓은 페어웨이 덕분에 마음껏 티샷을 할 수 있다. 겨우내 필드를 자주 찾지 못한 골퍼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기 좋다. 굳어 있던 몸을 풀기에 좋고 조금씩 녹고 있는 그린을 점검하기에도 적합하다.

파주CC는 9개 회원제 골프장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2011년 건립됐다. 퍼블릭 구장이어서 그린피 부담이 적으면서도 수도권과 가까워 개장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동계 휴장기간(1월 17일~28일)을 활용해 클럽하우스 등의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카트길 재포장 공사도 진행해 깔끔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부드러운 카트 승차감은 덤이다.



코스 소개


▲파주CC 서코스 1번홀

파주CC는 동코스(9홀)와 서코스(9홀) 총 18홀로 구성됐다. 넓고 잘 관리된 편안한 페어웨이와 적절한 난이도의 그린으로 에버리지 골퍼들에게 용기를 주는 구장이다. 그덕에 ‘경기북부의 명소 가성비 1위’ 골프장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프리미엄 대중제 골프장을 표방하며 그린과 페어웨이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일 정도로 편안하고, 도그레그 홀이 많지 않다.

특히 동코스 9홀에서 서코스 9홀로 이어진 소나무 길은 파주CC가 내세우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동코스 1번홀은 파주CC의 시그니처홀로 사진 찍기 명소로 알려져 있다.

파주CC는 투 그린으로 운영된다. 그린의 크기가 큰 편이라 ‘온 그린’이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어설프게 그린에 올린다면 3펏을 각오해야 한다. 정확한 아이언 컨트롤로 핀 근처에 공을 올려야 타수를 줄일 기회를 얻는다.


▲파주CC 클럽하우스 전경/사진=파주CC 제공




#Challenge hall 핸디캡 1번홀 동코스 4번



다소 긴 파 5홀이다. 좁아 보이는 페어웨이와 보이지 않는 그린 때문에 티샷은 비거리와 함께 정확성이 요구된다. 왼쪽 법면을 넘겨야 하는 티샷에 부담감이 크다. 왼쪽은 해저드 우측은 OB로 정확한 티샷이 중요하다.
거리가 길어서 클럽마다 정확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특히 그린 주변에 벙커가 있어서 과욕은 금물이다. 티샷은 왼쪽 법면을 공략해야 한다. 260m 지점에 위치한 자연계곡은 푹 꺼진 지형으로 30m 폭을 자랑한다. 때문이 세컨드샷 역시 부담스럽다. 계곡 해저드를 넘기는 샷이 필요하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홀이다.


#시그니처홀, 동코스 1 번홀



동코스 1번홀은 시그니처홀로 알려졌다. 페어웨이가 넓고 완만하게 펼쳐져 있는 가장 긴 파 4 홀로 장타자에게 유리한 홀이다. 티샷은 좌우 OB를 주의하며, 페어웨이 중앙을 직접 공략한다. 세컨드샷은 그린 앞에 벙커가 있기 때문에 한 클럽 길게 보는 게 좋다. 우그린은 약간의 포대 그린 형식이다. 사진 찍기 좋은 홀로 미리 알고 가서 찍어보면 좋은 명소다.
▲동코스1번 시그니쳐 홀



알아두면 좋은 TIP



파주CC는 전통적으로 겨울마다 ‘북극곰 이벤트’를 개최한다. 지난 2018년을 시작으로 매해 연말 진행하는 북극곰 이벤트는 파주CC의 연례 이색 스포츠 행사다. 이벤트 참가자들은 반팔과 반바지의 가벼운 옷차림으로 클럽하우스에 입장해 인증샷을 남긴다. 올겨울에도 북극곰 이벤트를 성황리에 진행했으며 저렴한 참가비로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팀에게는 팀당 컬러볼 한 박스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또 반팔, 반바지를 입고 클럽하우스에 입장한 참가자에게는 아이스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오늘의 스코어는 96타



겨우내 춥다고 연습을 게을리한 참담한 결과다. 집에 오는 길에 골프를 접어야 하나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구장이 쉽다고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또 항상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어깨의 힘이 빠진다. 한동안 골프채를 보고 싶지 않을 것만 같다.
이날 나의 샷은 드라이버, 유틸리티 아이언 할 것 없이 전부 좌측으로 꼬꾸라졌다. 픽픽 꼬꾸라지는 샷을 보니 내 자존감도 함께 추락한다. 골프의 매력은 쉽게 정복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지만 당분간 우울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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