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창원시, 기초자치단체 최초 소부장산업 육성 조례 제정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등 국산화·고도화 지원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21.09.17 15:25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허성무 창원시장이 1월 26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 제6차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의 창원국가산업단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의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창원시청 제공

경남 창원시는 '창원시 소재·부품·장비산업(이하 소부장)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시의회 임시회를 통과하면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10월4일 공포·시행된다고 17일 밝혔다.

소재·부품은 원자재-중간재-최종재로 이어지는 제품의 가치사슬 구조에서 중간재에 해당하는 분야로 1회 이상 가공 공정을 거친 제품을 의미하며, 장비는 소재 부품을 생산하거나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장치 또는 설비를 뜻한다.

소재·부품·장비산업은 완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며, 산업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창원시 등록 공장 4566개 중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은 3136개(68.7%)로 창원 지역 제조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이번 조례 제정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소부장 산업의 국산화·고도화 지원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육성계획 수립 △소재‧부품‧장비산업 발전위원회 설치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육성지원 △산학연 협력체계의 구축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시는 3년마다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종합육성계획을 수립해 이를 바탕으로 매년 세부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소재부품장비 발전위원회 설치를 통해 정책의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학·연구원의 기술 역량과 인적 자원을 생산 현장과 연계하는 창원형 기업 맞춤 기술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류효종 스마트혁신산업국장은 "소재부품장비산업은 제조산업의 성패와 경쟁력을 결정짓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며 "조례 제정으로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과 신제조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 인프라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월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식'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5개 도지사들이 지정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북도청 제공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23일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식을 열고 창원(정밀기계), 경기 용인(반도체)·충북 청주(이차전지), 충남 천안(디스플레이), 전북 전주(탄소소재) 등 5개 단지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가치사슬이 소재부터 완성품까지 집적된 단지를 말한다. 정부는 소부장 특화단지를 '첨단산업 세계공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소부장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소부장특화단지추진단’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산학관연 협업으로 2025년까지 초정밀가공 장비의 해외의존도를 현재 90%에서 60%로 낮추고, 해외의존도가 98%에 달하는 CNC분야는 70%까지 낮춰 기술 독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허성무 창원 시장은 “특화단지 조성으로 핵심기술 상용화가 되면 2025년 수출 7조 8000억원을 달성해 세계 4대 초정밀 가공장비 강국으로 도약한다”며 “4가지 추진전략, 21개 세부 실행계획으로 총 1조 995억원을 투입하면 17조 70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5조 9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5만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carriepyun@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