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기후 변화 대응…지자체별 '열대 과일' 재배 잇단 성공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21.07.29 17:0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22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모델들이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인 국내산 생과일 '리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농협유통
국내에서 아열대 과일이 재배되고 있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겨울철 최저기온이 영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 지자체에서 바나나, 파인애플, 리치 등 열대 과일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 

전남 해남군이 바나나에 이어 파인애플 재배에 성공했다. 29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농업기술센터 내 ICT첨단하우스 2개동 1000m2에 파인애플 실증재배를 실시, 오는 10~11월께 수확을 앞두고 있다. 재배 중인 파인애플은 1년생 묘목을 올해 1월 식재한 것으로 두껍고 빳빳한 잎 사이 줄기에서 솔방울 같은 열매가 맺혀 지름 10cm 가량까지 자란 상태이다.

군은 국내산 파인애플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내재해형 하우스 등 생산기반 시설 구축과 재배 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2019년 전국 최초로 아열대 농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농업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아열대 작목 발굴과 재배 지원사업을 실시해 현재 바나나, 애플망고, 무화과, 참다래 등 16개 아열대 작목을 180여 농가, 125ha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다.

경북 청도에서 고당도 열대과일인 '캔털루프 멜론'이 처음으로 출하된다. 29일 군에 따르면 매전면 '하늘담은농원'이 캔털루프 멜론을 30일 지역에서 첫 출하한다. 캔털루프 멜론은 과일 속이 진한 주홍색 과육이다. 군은 17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멜론으로 다른 멜론에 비해 2배 이상의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타카로틴 함유량이 높아 와인, 코코아와 함께 장수식품으로 꼽히고 있으며,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기능성 식품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늘담은농원'은 애플망고, 파파야 체리 등의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캔털루프 멜론은 3t 이상 수확할 예정이다.

제주도에서는 이달 열대 과일 '생리치'를 대한민국 최초로 판매했다. 농협유통은 제주도에서 생산된 열대 생과일 리치를 대한민국 최초로 판매한다. 그 동안 리치는 수입 냉동으로만 접할 수 있었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제주도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지 고객들이 국내산 생과일 '리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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