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실용 행정으로 시민 웃음 살릴 것” 장기수 시장의 천안 대전환

반도체·모빌리티 글로벌 기업 유치, ‘골고루 잘 사는 천안’ 실현

머니투데이 더리더 신재은 기자 2026.09.01 10:0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장기수 천안시장/사진제공=천안시

“천안의 세대·산업·행정을 바꾸는 ‘3대 교체’를 통해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겠습니다.”

장기수 충남 천안시장은 행정이 수치나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3대 교체’를 바탕으로 천안의 체질 개선을 이룬다는 것이 장 시장의 시정 비전이다.

지난 8월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장 시장은 “일하는 방식을 미래형으로 전환하는 ‘세대 교체’, 제조업 기반 위에 첨단 산업을 결합하는 ‘산업 교체’를 이끌겠다”며 “공직자의 경험과 전문성 위에 인공지능(AI)의 혁신을 더하는 ‘행정 교체’로 시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365일 열린 행정”…민생 안정에 방점
▲지난 7월 1일 장기수 천안시장이 ‘공공시설 365일 운영서비스 구축 계획’을 취임 1호 안건으로 결재했다./사진제공=천안시

장 시장의 행정은 ‘시민’을 향한다. 그는 ‘365 행복 천안’을 시정 비전으로 설정하고, 시민 생활 밀착형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장 시장은 “아무리 훌륭한 정책을 내놓더라도 시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살아 있는 행정이 아니”라며 “행정이 시민을 기다리게 하지 말고, 시민의 삶 속으로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장 시장이 취임 직후 제1호 결재로 ‘공공시설 365일 운영서비스 구축 계획’을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365일 공공시설 개방’은 민선 9기 핵심 공약으로, 도서관과 수영장, 체육시설, 청소년센터 같은 시의 주요 공공시설을 주말이나 공휴일 없이 365일 시민 품으로 전면 개방하는 사업이다. 총 36개 핵심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8월 1일부터 신방체육관, 장애인종합체육관, 실내배드민턴장, 반다비체육센터 등 주요 체육시설이 전면 개방 운영됐고, 15일부터는 천안어린이꿈누리터가 주말에도 문을 열었다. 9월에는 천안박물관, 홍대용과학관, 청년센터 불당·안서이음에 이어 9개 공공도서관이 순차 개방된다. 오는 10월에는 한들문화센터, 국민체육센터, 북부스포츠센터 수영장과 청소년수련관 등 4개 청소년시설까지 주말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 시장은 “단순히 시설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 시민 누구나 언제든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일상 속 휴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드리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시장은 민생경제 개선을 위해 추경예산 편성을 진행했다. 경기 침체로 고통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천안사랑카드 예산을 대폭 확충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2월까지 기존 월 30만원이던 캐시백 한도를 40만원으로 상향하고, 추석이 있는 9월에는 한시적으로 50만원까지 확대한다. 시는 이번 지급한도 상향을 통해 소상공인 업소에서 약 2600억원 이상의 천안사랑카드 결제가 이루어져 실질적인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시장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겪는 자금난과 영업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것이 행정의 첫 번째 책무”라고 말했다.

시는 소상공인 지원에도 힘쓴다.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시중은행과 출연금을 추가 마련해 지난해보다 240억원 늘어난 총 84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자금을 공급한다. 또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 지원, 노란우산공제 가입장려금 및 화재보험료 지원, 디지털 장비 도입 지원 등 소상공인 맞춤형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AI로 천안 대전환”…행정·도시운영·산업 전반에 도입
▲장기수 천안시장이 지난 7월 24일 ‘국도 1호선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교차로 신설 현장조정회의’에 참석해 관계기관 및 주민 대표와 최종 조정서에 서명했다./사진제공=천안시

장 시장의 정책 전반에는 AI가 있다. 행정과 산업 전반에 AI를 도입해 시민 만족도와 도시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국토교통부 AI 특화 시범도시 선정으로 확보한 6109억원 규모의 국가사업을 바탕으로 행정과 교통, 안전 등 도시 전반에 AI를 접목해 미래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행정서비스에 AI를 결합한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서류 업무나 안내는 AI에 맡기고, 공무원은 사람이 직접 해야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장 시장은 “공무원은 시민과의 소통, 현장 방문, 복합 고충 민원 해결처럼 사람의 경험과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것이 민원 서비스다. 시는 ‘천안형 생성형 AI’를 구축해 단순 문의는 24시간 휴일 없이 즉시 안내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분산됐던 민원 채널을 ‘AI민원통합시스템’으로 통합해 민원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다. 아울러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흐름 제어 및 재난과 안전사고 대응 등 도시 운영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경제의 미래도 AI를 비롯한 첨단산업에서 찾을 수 있다. 장 시장은 천안 AI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첨단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미래모빌리티, AI,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앵커기업과 대기업을 집중 유치해 협력기업과 우수 인재가 모이게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AI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축으로 북부권 발전을 꾀한다. 주변의 북부BIT, 직산도시첨단, 군서일반산단 등과 연계해 북부권 전체를 미래산업 생태계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장 시장은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주변 산단들이 순차적으로 맞물려 조성되면 북부권 일대는 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 제조업이 집적된 첨단산업벨트가 완성될 것”이라며 “기업 간 집적효과를 극대화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관내 대학과 연계한 우수 인재 양성과 중소기업 AX 실증 지원을 통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현장에서 시민과 소통하며 해결 방법 모색”
▲장기수 천안시장이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권역을 돌며 ‘천안의 미래, 시민에게 듣다’ 행사를 개최했다./사진제공=천안시

장 시장은 시민운동가와 시의원, 정당인, 공직자를 거친 ‘현장 전문가’다. 관료나 중앙정치인 등의 화려한 수식어는 없지만, 어떤 영역에 있더라도 시민과 함께했다. 장 시장은 “시민과 대화하고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들으며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와 행정은 시민의 삶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바꾸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신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치에 뛰어든 것도 ‘책상에 갇힌 행정’이 아니라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라는 것이 장 시장의 설명이다.

장 시장은 현장과 소통을 강조한다. 시정의 답은 늘 현장에 있고, 시민의 목소리 안에 길을 찾는 지혜가 담겨 있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공직사회에 ‘경청’을 주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 시장은 “모든 민원을 당장 다 해결할 수는 없어도 진심 어린 마음으로 듣고 신뢰감 있는 행정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든 책임을 직원들에게 두겠다는 것은 아니다. 장 시장은 성과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다. 그는 “책임은 시장이 지고 공은 직원에게 돌리겠다”며 “험지나 격무 부서 등에서 고생한 직원이 반드시 승진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열정 있는 직원을 전면 배치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 시장과의 일문일답.


▲장기수 천안시장/사진제공=천안시

-취임 2개월이 지났다. 시정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살아 있는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섰다. 수많은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느낀 점은 행정이 시민의 일상에 더 깊이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이룰 수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두 달간 행정 혁신과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했다. 취임 후 제1호 결재로 ‘365일 공공시설 개방’을 추진하고, 민생예산의 집행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진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행정이 먼저 시민의 삶을 챙기는 실용 중심의 행정으로 천안의 체질을 바꿔나가겠다.

-추가로 추진할 시민 체감형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돌봄 기반을 다지겠다. 24시간 소아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아파트 유휴공간을 활용해 야간 돌봄(07시~21시)을 확대하겠다. 무료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하는 등 시민의 일상 불편을 최소화하는 현장 밀착형 복지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많은 지자체가 재정 악화를 토로하고 있다. 천안의 재정자립도 상황과 향상 방안은
▶2026년 본예산 기준 천안시의 재정자립도는 약 33% 수준으로, 비슷한 규모의 도시와 비교했을 때 안정적이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핵심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천안의 세원 자체를 키우겠다. 먼저 현재 운영 중인 17개 산업단지와 조성 중인 13개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우량기업 투자를 이어가겠다. 아울러 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 등 핵심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앵커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가 발표한 충청권 3대 메가프로젝트와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천안에 엄청난 기회다. 예정된 약 19조원 규모의 대기업 투자가 진행된다면 지역 경제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4대 거점별 균형발전을 공약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시를 원도심과 북부권, 동남권, 서남권 등 4대 거점으로 나누고 천안 어디나 골고루 잘사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천안역에 위치한 원도심은 광역교통 거점으로 키우고, 북부권은 성환 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와 직산 에코신도시를 연계한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남권은 역사문화와 생태공원이 어우러진 문화관광 거점으로, 서남권은 KTX 천안아산역을 축으로 삼아 AI 벤처산업의 요람으로 키우겠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격차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은
▶원도심에 SOC 확충과 재개발 지원이 이어졌지만, 실질적인 인구 유입에는 한계가 있었다. 민선 9기 천안시는 균형발전의 주안점을 ‘사람이 머물고 교류하는 원도심’에 두겠다. 먼저 수도권 전철 등 유동인구가 풍부한 천안역 일대의 역사 증·개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GTX-C 연장 노선과 연계해 광역교통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도시재생사업으로 구축한 공간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혁신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곳에서 AI 실증, 교육, 협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원도심이 미래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
아울러 천안역세권에 각국의 미식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글로벌 스트릿 푸드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동감 넘치는 문화 콘텐츠를 더해 사람이 모이는 매력적인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

-GTX-C 천안 연장 노선 개통을 위한 시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수도권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교통인프라는 천안의 100년 미래를 떠받칠 축이다. 우리 시는 GTX-C 천안 연장 노선의 본선 동시 개통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충남도 △경기도 △연장 노선 내 6개 지자체 등과 견고한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하반기 관계기관 간 위·수탁 협약을 확정 짓고, 내년 중앙투자심사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로드맵을 가속화하겠다.

-성환 종축장 이전 부지에 AI 첨단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산업단지 폐기물 처리 시설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높은데
▶최초 제안서에 반영됐던 폐기물 시설 용지는 현행법상 기준을 맞추기 위한 임시 예비 구상안이다. 현재는 입주 업종도, 실제 발생량도 전혀 확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라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 우리 시는 구체적인 계획 수립 과정에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 가능하다면 단지 내에 자체 처리시설을 만들지 않는 방법도 찾고 있다. 인근의 처리시설을 공동 이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시행사인 LH가 광역 연계 처리 방안을 적극 모색하도록 건의하겠다. 폐기물 처리 시설을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정주 여건과 격리된 대체 부지로 위치 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완벽한 유해물질 차단 설비를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요구해 환경오염이나 건강 우려를 원천 차단하겠다.

-브랜딩이 도시의 가치를 결정짓는 시대다. 알리고 싶은 천안의 매력은
▶천안이 가진 자랑스럽고 깊이 있는 자산은 단연 ‘독립기념관’이다. 그동안 호두과자나 흥타령춤축제 등이 대표 콘텐츠였지만, 미래 천안의 깊이와 정체성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독립기념관과 서쪽에 자리한 서곡지구를 적극 활용해 추모의 공간을 넘어 전 세계인이 찾는 예술과 평화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세계적인 미술관을 건립하고, 평화 비엔날레와 같은 격조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을 추진하겠다.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사적지 등 역사문화 자원을 하나의 벨트로 묶고, 용연저수지 수변둘레길과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 브랜드를 확립하겠다. 아울러 K-컬처박람회, 흥타령춤축제, 빵빵데이 등 천안시 대표 축제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야간 경관과 스마트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민께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시의 진정한 주인은 시민 여러분이라는 생각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 시민의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정책이 되는 ‘시민 정책 제안 제도’를 대폭 확대하고, ‘열린 시장실 아침 조찬 미팅’으로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 참여예산제와 의견수렴 과정도 형식에 그치지 않고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임기가 끝나고 난 뒤 가장 중요한 성적표는 딱딱한 숫자나 서류상의 통계가 아닌 시민의 웃음과 미소다. 여러분의 일상이 조금 더 편해졌는지, 골목경제에 생기가 도는지 등이 더욱 중요하다. 시민이 체감하는 확실한 변화로 보답하겠다. 문턱 없이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장이 되겠다.

장기수 충남 천안시장

1968년 충남 홍성 출생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천안 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대표
5~6대 천안시의원
좋은도시연구소장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장
대통령직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제10대 충남 천안시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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