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통하는 '하이서울기업'…박미경 하이서울기업협회장이 그리는 미래

[더리더 초대석]“중견기업 성장 프로그램 진행, 회원사 우수성 널리 알릴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신재은 기자 2026.04.02 09:11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지난 3월 17일 서울 강남 포시에스 사옥에서 머니투데이 <더리더>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미경 하이서울기업협회장/사진=신재은 기자

“하이서울기업협회에는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 중인 기업이 많습니다. 협회는 회원사들이 다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간 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7일 포시에스 사옥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박미경 하이서울기업협회장이 이같이 말했다. 고환율·고유가,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악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회원사 간 교류를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협회는 기업의 역량 제고와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 진행하고 있다.

박 협회장은 전자문서·리포팅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포시에스의 대표로, 지난해 2월 제7대 하이서울기업협회장으로 선출됐다. 하이서울기업은 서울시로부터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을 인증받은 우수 중소기업이다. △IT △제조 △바이오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1161개 기업이 하이서울기업 인증을 받았다. 특히 기술 중심의 성장형 기업들이 주를 이룬다. 협회에 따르면 하이서울기업들은 불경기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액 17조1000억원, 수출액 3조6000억원 등 전년 대비 2.6%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네트워킹…회원사 능력 키워 협력 시너지 극대화

▲지난 3월 17일 서울 강남 포시에스 사옥에서 머니투데이 <더리더>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미경 하이서울기업협회장/사진=신재은 기자

박 협회장이 취임 후 강조한 사업은 ‘AI 교육’이다. AI 활용은 모든 산업군에서 진행되며,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자투리 예산으로 AI 교육을 추진했는데 하루 만에 매진될 만큼 기업들의 반응이 좋았다. 올해는 업무에 활용 가능한 내용을 풍부하게 담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AI로 모두 부자 되는 아카데미’라는 뜻의 ‘서울 MBA’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박 협회장은 “AI 활용 여부에 따라 기업 경쟁력이 달라지기에 AI 교육은 중요하다”며 “CEO와 실무자 교육을 다르게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협회장은 하이서울기업 간의 ‘협업’을 강조한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전문성과 기술력을 보유한 회원사가 협업할 때 충분한 시너지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박 협회장은 “하이서울기업들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성장성이 높다”며 “기업들이 협업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고 말했다.

협회는 회원사 간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업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최신 이슈 중심의 특강과 토론으로 비즈니스 동향 및 전략을 나누는 ‘하이서울포럼’, 4개 지회가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비즈니스콘서트’, 사업 분야 및 CEO 특성에 따른 분과 운영 등이 있다. 박 협회장은 “네트워킹 프로그램에서 다른 분야 대표들의 강연을 들으며 영감이나 통찰력을 얻기도 하고, 그들의 경험이 위로가 되기도 한다”며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협업 기회도 발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B2B 협업지원사업을 통해 회원사 간의 사업 교류도 지원한다. 회원사 중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선정하고, 수요기업에는 70%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공급기업은 잠재적 고객을 얻을 수 있고, 수요기업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B2B 협업지원 분야는 △인공지능 전환(AX) △디지털 전환(DX) △경영지원 △마케팅 △생산개발 △컨설팅 등 다양하다. 박 협회장은 “협업지원사업으로 회원사의 경쟁력 강화와 동반성장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 개발·경영 전반에 AI 활용 고민”

▲지난 2월 26일 진행된 ‘2026년 하이서울기업협회 제14차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미경 하이서울기업협회장/사진제공=포시에스

박 협회장이 대표로 있는 포시에스는 국내 대표 전자문서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전자문서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전자계약, 리포팅 솔루션, 전자문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국내 금융권 디지털 창구 시스템의 70% 이상이 포시에스 제품이며, 대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중소기업, 병원, 학교 등 전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박 협회장은 포시에스의 사업 분야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가 모든 산업을 바꾸고 있지만, 전자문서 분야에서 특히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종이를 디지털로 대체하는 것이 기존의 전자문서였다면 앞으로는 AI가 문서를 이해하고 문서 생성, 작성과 검토, 처리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시에스는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며 AI 활용 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고 있다. AI가 문서 및 계약 내용을 인식해 서식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과 음성 인식 및 핸드라이팅 기술 등이다. AI가 양식을 생성하는 것을 넘어 문서 및 계약 내용을 검토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박 협회장은 “생성형 AI 붐이 일기 전부터 꾸준히 AI 활용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포시에스의 특허는 2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에도 AI를 적극 도입한다. 박 협회장은 부서별로 AI 담당자를 지정해 업무별 AI 적용 사례와 효율을 공유하도록 했다. 제품개발뿐만 아니라 경영지원, 마케팅, 영업 등 경영 전반에 AI를 활용해 업무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에서다.

박 협회장은 AI기술 구체화와 세계시장 진출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포시에스는 일본, 베트남, 대만, 세르비아를 포함해 20여 개국, 100여 개 파트너사와 함께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박 협회장은 “포시에스 제품에 AI 기능을 실질적으로 녹여내 기능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협회장과의 일문일답.


-경제 불황 속에서 하이서울기업협회 회원사들의 상황은 어떠한가
▶하이서울기업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서울기업의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현재까지 하이서울기업 중 상장사는 총 61개사로, 신규 코스닥 상장사 6개를 배출하기도 했다. 하이서울기업협회는 회원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거나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네트워킹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는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대표들이 함께 고민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경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들이 분과 모임이나 강연, 포럼에 참여해 회원사들의 노하우를 얻기도 하고,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에 열정을 얻기도 한다. 이런 요소들이 기업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단순한 모임이 아닌 기업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취임 후 회원사의 판로 확대를 위해 진행한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회원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하이서울몰’과 ‘전자구매솔루션’을 구축했다. 하이서울몰은 하이서울기업 임직원에게 회원사의 다양한 우수 제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임직원들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회원사는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자구매솔루션은 하이서울기업이 자사 구매 수요를 전자입찰 방식으로 공고하고, 타 기업으로부터 자유롭게 견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신뢰가 높고 실력이 검증된 하이서울기업끼리 전자구매를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회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AI 교육을 시작했다고
▶AI가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산업 전역으로 들어온 만큼 AI 교육을 새롭게 추가했다. CEO와 실무자 교육을 진행했는데 기업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올해는 CEO는 1일 단기 수업으로, 실무자는 중장기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정책적으로 바라는 바가 있다면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이 있지만 창업이나 스타트업 단계에 집중된 것이 현실이다. 우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이 발전해나가야 한다. 현재는 기업이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각종 규제와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라 성장을 주저하게 만드는 측면도 존재한다.

-협회장으로서 앞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 및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하이서울기업을 알리는 데 열중할 계획이다. 회원사들은 모두 기술력과 경영안정성, 성장성, 고용창출, 사회적 책임 등의 평가 요소를 충족해 하이서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홍보활동을 통해 회원사의 역량이나 우수성을 알리고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아울러 기업의 AI 활용 수준을 높이고,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미경 하이서울기업협회 협회장

1970년 경북 상주 출생
서강대학교 전자계산학과
제7대 한국디지털문서플랫폼협회 회장
제11대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코스닥협회 부회장(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이사(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사(현)
㈜포시에스 대표이사(현)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jenny09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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