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스튜디오, 웹툰업계 불황 속 글로벌 플랫폼 성장 지속…상반기 영업익 275% 증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IP 밸류체인 확대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현승 기자 2026.08.28 15:2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박건원 키다리스튜디오 대표/사진제공=키다리스튜디오
키다리스튜디오는 일본·대만·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플랫폼 성장세를 바탕으로 IP 밸류체인 확대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키다리스튜디오와 자회사 레진엔터테인먼트는 각각 여성향 웹툰 플랫폼 ‘봄툰’과 성인 종합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가별 이용자 특성과 콘텐츠 소비 성향에 맞춘 플랫폼 운영 전략이 글로벌 사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원 플랫폼 총괄 대표 취임 이후 국가별로 분산돼 있던 서비스 기획과 운영 체계를 통합하고, 글로벌 마케팅 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운영 효율화에 집중했다. 현지 시장의 트렌드와 이용자 반응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수집 체계도 강화해 국가별 프로모션과 현지화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일본·대만·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여성향 웹툰 플랫폼 ‘벨툰JP(Beltoon JP)’는 지난해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결제 규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일본 BL 정보·리뷰 플랫폼 ‘치루치루’가 선정하는 ‘BL 어워드 웹툰 부문’에서는 벨툰JP와 레진코믹스 서비스 작품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만 봄툰 역시 BL과 서브컬처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독점 콘텐츠 확보와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며 이용자와 결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레진코믹스의 포지셔닝을 ‘성인 종합 웹툰 플랫폼’으로 재정립한 이후 이용자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6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29%, 신규 가입자는 35% 증가했다. 지난해 말 진행한 레진US 10주년 캠페인 이후 신규 이용자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키다리스튜디오는 글로벌 플랫폼 성장과 함께 원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기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와 굿즈 판매 등 MD 사업을 확대하고, 숏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을 통해 웹툰·웹소설 IP의 영상화도 추진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웹툰 캐릭터와 이용자가 대화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관계형 AI 챗봇 ‘레진티즈(Lezhin Teaz)’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운영부터 콘텐츠 제작, 글로벌 유통, MD, 숏드라마, AI 서비스까지 IP 밸류체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175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6%, 영업이익은 46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 1228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275% 증가했다.

박건원 키다리스튜디오 대표는 “플랫폼 사업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수익과 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천 IP 투자와 신규 사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IP가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유통, MD, AI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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