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맛은 물과 원료, 지리산 지하 300m 암반수 기반 '국대막걸리'

[인물포커스] 김영광 천년도가 대표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현승 기자 2026.03.03 11:4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김영광 ㈜천년도가 대표/사진제공=㈜천년도가
“좋은 맛의 시작은 결국 물과 원료입니다.”

‘국대막걸리’를 출시하는 김영광 ㈜천년도가 대표의 지론이다.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는 많지만, 김 대표가 강조한 출발점은 화려한 마케팅이 아니라 좋은 물이다. 그는 “좋은 술의 기준을 ‘물→원료→공정→품질’ 순서로 잡았다”며 “국대막걸리는 이 기준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천년도가가 사용하는 물은 지리산 지하 300m 암반수다. “물맛이 곧 술맛”이라는 메시지를 브랜드 중심에 두고, 불순물을 줄이고 미네랄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물을 기반으로 품질 기준을 맞췄다.

지난 1일에 출시된 국대막걸리 역시 이 원칙 아래 기획됐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깔끔한 맛의 균형을 강조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의 균형을 설계했다. 김 대표는 “전통주라고 해서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면 안 된다”며 “첫 잔은 편하고, 다시 찾을 때는 분명한 개성이 남는 술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대막걸리 론칭에는 브랜드 운영 방향도 담겨 있다. 김 대표는 “전통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국대막걸리는 이러한 방향을 반영한 첫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주의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브랜드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국대’는 최고보다 ‘국민이 고르는 대표’라는 뜻
국대막걸리의 ‘국대’에는 최고가 되겠다는 의미보다 국민이 신뢰하고 선택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브랜드 설계 방향도 분명하다. 태극을 연상시키는 색채와 간결한 디자인의 현대적 패키지로 2030 소비자에게는 세련된 이미지를, 4050 소비자에게는 전통의 신뢰와 맛의 안정성으로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브랜드는 로고가 아니라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체험단 운영 △스포츠 연계 이미지 △참여형 SNS 캠페인을 통해 소비를 ‘마시는 행위’에서 ‘기억되는 경험’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치열한 막걸리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가 자리 잡으려면 인지도 경쟁보다 경험 설계가 먼저라는 판단도 반영됐다.
▲㈜천년도가의 '국대막걸리'/사진제공=㈜천년도가
◇판매와 기부를 연결한 구조…‘1병당 1기부’ 캠페인
국대막걸리가 주목받는 점 중 하나는 사회공헌 구조를 브랜드 안에 담았다는 점이다. 천년도가는 ‘1병당 1기부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제품 한 병이 판매될 때마다 일정 금액을 기부해, 소비가 곧 참여가 되도록 설계했다. 제품이 팔릴수록 브랜드가 약속한 가치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김 대표는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기부에도 함께 동참하는 경험을 주고 싶었다”며 “이는 맛과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천년도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유소년 스포츠·문화 지원이다. 김 대표는 “아이들은 사회의 미래이자 기업의 가장 중요한 투자 대상”이라며 “단발성 후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는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자산이어야 한다”며 “‘국대’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를 제품 밖에서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브랜드 운영 방식에 녹여낸 셈이다.

김 대표가 그리는 다음 단계는 K-Life 플랫폼이다. 주류와 식품을 기반으로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능성 음료·식품 △글로벌 한식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우리 식문화의 브랜드화라는 장기적 비전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전통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좋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보다 오래 기억되고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hs175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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