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한 겨울 바다가 축제의 불빛으로 채워진다. 연말 저녁, 겨울바다를 따라 형형색색 불빛이 켜지면 충남 보령시의 대천해수욕장이 다시 한번 축제의 무대가 된다. 1일 시에 따르면 ‘2025 대천겨울바다사랑축제’를 오는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보령머드테마파크와 머드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 주제는 ‘사랑·불빛 그리고 바다’다. 겨울바다의 낭만과 연말의 설렘을 한데 모아 야간형 축제로 꾸민다.
◇크리스마스 트리부터 인공눈까지…연말 분위기 물씬
머드테마파크 외벽에는 크리스마스 대형 현수막과 서치조명을 설치한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트리가 된다. 컨벤션관 입구에는 경관 아치를 설치한다. 머드광장에는 전통등으로 이뤄진 ‘빛의 미로’가 이어진다. 노을광장에는 구름다리가, 분수광장에는 소원등과 경관 조형물이 배치된다. 축제장 어디에서든 사진을 남기기 좋은 야경을 만날 수 있다.
겨울하면 눈을 빼놓을 수 없다. 머드광장 한편에는 인공눈으로 채운 ‘스노우 놀이터’가 운영된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눈사람 만들기, 눈썰매 등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밤에는 머드광장 앞 해변 하늘에서 ‘대천겨울바다 로맨틱 드론쇼’가 펼쳐져 멋진 겨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솔로부터 가족·아이까지…각자 방식으로 즐기는 프로그램
솔로다방은 3년 전 ‘MBTI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첫해인 2023년에는 160명, 지난해에는 260명이 신청하며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라디오 형식 연출과 레크리에이션을 결합했다. 시와 인근 지자체 청년은 물론, 지난 축제에는 서울·경기권 참가자도 많이 참여했다.
25일에는 연인들을 위한 ‘러블리 투어’가 운영된다. 사전 신청한 커플들은 △짚트랙 △개화예술공원 △석탄박물관 관람 △ 지역재래시장 상품권 △산타선물 등 보령 곳곳을 경험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저녁에는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프로포즈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27일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패블리 투어’가 열린다. 4인 이하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 프로그램으로, 관광체험권과 기념품을 제공하고 밤에는 발라드 밴드 공연과 버블쇼가 더해진다. 가족에게 편지를 쓰는 ‘사랑의 편지’ 이벤트도 준비돼 있어, 연말을 맞아 가족 간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키즈데이’가 진행된다. 태권도 퍼포먼스 ‘아수라’, 매직벌룬쇼, 어린이 연극 ‘스노우화이트 인 크리스마스’ 등 공연과 함께 중간중간 경품 추첨이 이어져 아이들의 시선을 붙든다. 낮에는 머드광장 체험부스에서 크리스마스 굿즈 만들기, 산타의 소원하우스, 스노우 놀이터 등 상설 체험이 계속된다.
축제에서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머드광장 산타빌리지에는 시 특산물을 활용한 ‘스노우 BBQ 체험존’과 화로에 알밤·군고구마를 구워 먹는 코너가 설치된다. 인근 상점에서 재료를 사와 자유롭게 구워 먹을 수 있는 프리 바비큐존도 함께 운영해 겨울바다 앞에서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시는 여름 머드축제에 더해 봄에는 AMC 국제 모터페스티벌, 가을에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 겨울에는 대천 겨울바다 사랑축제 등 계절별 특화 축제를 통해 사계절 관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변을 맨발로 걷고 노을 아래 자연과 교감하는 힐링형 축제 ‘보령해변 맨발걷기 축제’도 선보였다.
◇겨울바다 대표축제로…지역경제·관광도 함께 밝힌다
대천겨울바다사랑축제는 제11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축제프로그램특별상’을, 제12회 같은 시상식에서는 ‘축제관광’ 부문에서 수상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대천해수욕장은 매해 연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겨울 관광 명소”라며 “이들의 겨울을 더욱 빛나게 해 줄 2025 대천겨울바다사랑축제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