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도쿄에서 ‘한일무역투자일자리대전’ 개최

니토리, 산켄전기 등 일본 소재 구인처 92개사에 취업 기회 제공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23.05.31 07:31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KOTRA(사장 유정열)는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우리 구직자들을 위해 이달 30일과 31일, 그리고 다음 달 3일 3일간 ‘2023 한일무역투자일자리대전’을 도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니토리, 산켄전기, 로손, 코웨이, 현대모비스 등 일본에 본사나 거점을 둔 기업 92개사가 참가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양국 기업이 영업, 마케팅, 물류 등 150여 개 구인 포지션에 적합한 인재를 찾게 된다.

KOTRA는 엔데믹 후 구직자와 구인처의 채용 프로세스 수요에 맞춰 본 행사인 면접과 기업 설명회, 일대일 코칭, 일본 취업 멘토링 이벤트 등의 부대행사를 온·오프라인 형태로 진행한다. 국내 청년과 일본 내 우리 유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1,000여 건의 면접이 이뤄질 전망이다.

4년 만에 개최되는 오프라인 취업 지원사업인 만큼, 개별 구직자들을 상대로 한 맞춤형 상담과 일대일 코칭이 당일 면접 전 현장에서 제공된다. 일본 취업 멘토링 파티에서는 무역, 투자, 제조, IT 등 분야에 종사하는 9명의 일본 취업 선배가 참석해 생생한 직장 생활 경험을 공유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일본 굴지의 가구 판매기업 니토리의 인사 담당자는 “니토리는 2032년까지 해외점포 1,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많은 글로벌 인재를 필요로 한다”며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주체적인 마인드와 문화 이해력을 가진 인재 채용을 위해 일자리대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일본 진출기업 중 행사에 참여한 코웨이 채용 담당자는 “유연한 태도와 빠른 실행력을 갖춘 우리나라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외국어 능력뿐 아니라 한일 양국의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를 보유한 인재 채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일자리대전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현지에 먼저 취업한 이들이 말하는 일본 취업의 장점으로는 상대적으로 구인 수요가 많고 장기적 커리어 형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안정된 우량 중소기업 수가 많은 점,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방문하기 쉬운 점 등을 꼽는다.

일본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1년 기준 12.3년으로 긴 편이며, 일본의 노동시장은 신규 구인 공고가 구직자 수를 초과하는 상태로, 구인 배수가 2022년 기준 1.31에 달해 원만한 구직 환경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 일본 기업들의 외국 인재 채용 또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 조사에 따르면, 외국 인재 채용 경험을 보유한 기업 비중이 2022년에 최초로 50%를 웃돌았다. 특히, 일본 대기업의 외국 인재 채용 규모는 지난 9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외국 인재 채용 사유로는 ‘해외시장 영업, 교섭력 향상(50.2%)’, ‘외국어 대응능력 강화(41.85%)’, ‘해외시장 마케팅 강화(37%)’가 주를 이뤘다.

일본 취업 멘토링 이벤트를 공동 개최하는 한국 유학생 연합회의 목승원 회장은 “졸업을 앞두고 취업에 대한 걱정과 막막함이 있는 학생이 많다”며 “잡페어, 멘토링 행사 참가를 통해, 선배들의 취업 노하우를 얻어 학생들이 구직 활동에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알렸다.

김삼식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한-일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양국 간에 무역과 투자의 활성화를 견인할 기업 내 인재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청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꿈을 찾고, 그것이 동시에 양국 경제 교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외 취업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pyoungbok@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