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주 “후배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너무 열심히 한 탓”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고은 기자 2018.02.22 09:08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홍선주 어린이극단 끼리 대표 겸 연극배우의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홍선주 어린이극단 끼리 대표 겸 연극배우가 이윤택 전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후배들에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지난 21일 밤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전 감독에게 받은 성폭행 피해 사실과 목격담을 밝혔다. 애초 익명으로 송출된 인터뷰에 대해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방송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을 내놓자 홍 대표는 자신의 실명까지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익명의 인터뷰 당사자가 자신임을 밝히는 글과 동시에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에게 “지켜주지 못해서, 바보 같아서” 미안하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연기도, 청소도 공연 홍보도, 열심히 하고…연희단에 있던 10여 년 동안 하루 서너 시간 밖에 못 자고 쉬는 날도 거의 없이 열심히 열심히 했다”면서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선생님도 너무 열심히 모셨다”고 반성했다.

홍 대표는 “연희단을 나와 만난 지난 7년 동안 극단 단원들에게도 죄송하다. 열심히만 강요해서”라며 다시 한번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해체된 단원) 그 애들이 아쉬워서 집에 가라 해도 가지 않고 자기들끼리 어디선가 모여 있다. 그리고 바다를 보라며 영상을 보내온다”며 “적어도 연극 해보겠다고 보따리 하나 들고 집 나와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imgo6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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