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전국 최초 폭염·고열 재난 대응 진흥시설 들어선다

3전 4기 끝에 행안부 공모 선정…2028년까지 132억원 투입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현승 기자 2026.07.13 17:1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울산광역시청사/사진제공=울산광역시청
울산에 전국 최초로 폭염·고열 재난에 특화된 첨단 시험·검증 거점이 들어선다.

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6년도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66억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난안전산업 진흥법’에 따라 재난 유형별 특화 제품과 기술의 성능을 평가하는 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연구개발(R&D)부터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기업 통합지원 시설도 함께 구축한다.

기존 재난안전 기반이 풍수해와 화재, 지진 등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기후위기로 빈번해진 폭염·고열 재난에 특화된 시설을 전국 최초로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폭염 재난을 예방·대응하기 위한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은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밀집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인공열과 고열 재난의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시는 이 같은 지역 특성과 폭염 대응의 시급성을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네 번째 도전 끝에 공모에 선정됐다.

울산테크노파크가 주관 연구개발기관을 맡고 △울산과학기술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참여한다.

시는 올해 7월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132억원((국비 66억원·시비 66억원)을 투입해 진흥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진흥시설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울산국가산단 통합안전관리센터’에 조성된다. 센터에는 폭염 관련 안전제품과 기술의 성능시험·평가·인증을 일괄 지원하는 인공기후실과 발한 열 마네킹 등 11종의 첨단 장비가 갖춰진다. 산업현장의 고위험 폭염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시험·검증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국내 유일의 폭염연구센터를 운영하는 울산과학기술원과도 협업한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국지적 폭염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밀 예측 정보를 제공해 기술 개발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지난 4년간 시와 유관기관이 치밀하게 준비하고 대응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동해안권 산업단지의 고열 재난을 예방하고 영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재난안전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시민과 근로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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