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점심 걱정 던다…서울시, ‘서울아이 든든한끼’ 첫 시행

맞벌이·한부모 가정 부담 덜고…균형 잡힌 식사에 놀이·독서·체험 프로그램까지 통합 돌봄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현승 기자 2026.07.06 16:5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지난 4월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여름방학부터 추진할 예정인 ‘서울아이 든든한끼’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특별시
서울시가 여름방학 기간 초등학생의 점심과 돌봄을 함께 지원하는 ‘서울아이 든든한끼’ 사업을 처음 시행한다.

시는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21일까지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서울아이 든든한끼’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아이 든든한끼’는 방학 중 초등학생에게 건강한 점심 식사와 식습관 교육, 놀이·독서·체험 등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 돌봄 서비스다. 맞벌이·한부모 가정 등 방학 중 자녀의 끼니와 돌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발표한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기존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운영하던 방학 돌봄을 확대해 센터 이용 아동뿐 아니라 방학 중 점심 돌봄이 필요한 신규 아동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지원 대상은 방학 중 점심 제공이 필요한 6~12세 아동 또는 초등학생이다. 맞벌이·한부모 가정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아동을 우선 선발하며, 동일 조건일 경우 신청 순서에 따라 확정된다.

사업은 25개 자치구 내 총 226개소에서 진행된다. 지역아동센터 187개소와 융합·거점형 키움센터 39개소가 참여하며, 시는 여름방학 기간 누적 이용 인원이 4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료는 하루 2000원이다. 평일 5일 기준 1회차 이용료는 1만원이며, 센터별 운영 일수가 5일 미만인 경우에는 실제 운영 일수에 따라 일할 계산된다.

시는 이용 아동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전문가가 구성한 월간 표준식단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과 연계해 주 2회 제철 과일을 제공하는 등 성장기 아동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한다.

단순한 점심 제공을 넘어 식사 전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각 센터는 올바른 손 씻기와 양치질 등 기본 위생교육을 비롯해 신체 놀이·틈새 독서·VR 체험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동의 창의적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이용 신청은 ‘우리동네키움포털’ 내 전용 신청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첫 회차 예약은 오는 7월 8일부터 시작된다. 각 회차 시작 2주 전 수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2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아동의 양육자는 재직증명서 등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서류 확인을 거쳐 최종 이용 여부가 확정된다.

시는 사업을 몰라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가정통신문 발송 시스템 등을 활용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이번 여름방학 첫 시행 이후 현장 의견과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운영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 등 기상악화에 대비한 안전 관리도 병행한다. 시는 기상 상황에 따라 각 센터를 통해 이용 아동과 보호자에게 사전 안내를 하고, 아동 이동과 센터 운영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경숙 서울시 아동지원팀장은 “폭염이나 폭우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신청 아동과 보호자에게 각 센터를 통해 안내할 것"이라며 "여름철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여름방학은 아이들에게는 설레는 기간이지만 맞벌이·한부모 가정에서는 방학 중 아이 점심 문제로 고민이 커지는 시기”라며 “서울아이 든든한끼를 통해 방학 때마다 마음 졸였던 부모님들의 근심을 서울시가 든든함으로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이 가장 필요한 시기, 가장 필요한 곳에 공적 돌봄을 보다 촘촘하게 투입해 아이는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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