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취임 첫 행보는 '반도체 인프라' 점검

'800조 호남 투자' 맞춰 전력망·용수 여건 확인

머니투데이 더리더 신재은 기자 2026.07.03 16:1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지난 2일 진행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한국전력공사 업무 공유회 모습/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 조성에 필수적인 전력`수자원 여건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민 시장이 지난 2일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한국전력공사 본사와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섬진강유역본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먼저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공유회에서는 반도체 전력공급 방안, 송·변전 설비 확충 등 전력 인프라 구축계획과 여름철 전력수급 대응체계 등이 논의됐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트의 적기 조성을 위해 안정적 전력공급과 선제적 전력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전은 반도체 생산 일정에 맞춘 안정적 전력공급 방안과 송·변전 설비 확충 계획, 전력 인프라 구축 현황을 공유했다.

업무공유회에 참여한 민 시장과 한전 측은 통합특별시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높은 전력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에너지 기반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민 시장은 서남권 반도체 팹(Fab) 조성에 대비한 용수 공급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수자원공사도 찾았다. 최근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산업용수 공급 우려를 해소하고,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 유치를 위한 수자원 기반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행보다.

시에 따르면 현장 점검 결과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 용수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은 △동복댐 30만㎥/일 △주암댐·장흥댐 여유량 15만㎥/일 △보성강댐 10만㎥/일 △나주댐 10만㎥/일 등 하루 총 65만㎥ 규모의 용수를 안정적으로 추가 공급할 수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둑 높이기'를 통해 하루 30만t의 용수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기후부의 기본구상 용역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기술적 안전성 검토 및 수자원 배분 효율성 등 검토를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광주지역에서 가동 중인 제1하수처리장(하루 60만㎥)과 제2하수처리장(하루 12만㎥)의 풍부한 하수처리수는 향후 반도체 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재이용수’ 공급원으로 활용 가능성도 매우 높아 용수 다변화 측면에서도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 시장의 적극적 행보는 최근 삼성과 SK가 발표한 대규모 호남 투자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29일 삼성과 SK는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호남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시장은 "국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지역의 압도적인 성장동력으로 만들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 전력 인프라와 용수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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