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도시숲'으로 도민 삶의 질과 지역경제 살린다

'도시숲'에 190억원 투입…관광·상권 조성까지 이어지는 질적 향상에 초점

머니투데이 더리더 신재은 기자 2026.06.17 13:5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경남 진주시에 조성된 도시숲/사진제공=경상남도

경남도가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도심 속 녹지공간을 관광·상권과 연계한 체류형 녹색공간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올해 190억 원을 투입해 기후대응도시숲, 도시바람길숲, 자녀안심그린숲 등 총 30개 도시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창원 가로수길과 진해 벚꽃 명소처럼 도시숲이 관광객과 상권 성장을 이끄는 지역 대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조성 단계부터 주변 경관과 관광 동선, 상권 연계를 함께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숲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정서적 안정 제공, 기후 대응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의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열섬현상 완화는 물론 미세먼지 저감, 주민소통 공간, 무더위 쉼터 제공, 습도 조절 등을 수행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도시숲 1ha는 연간 온실가스 6.9톤을 흡수하며, 기온을 주변보다 3~7도 가량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엔 도시숲이 지역경제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경남 진해의 벚꽃 군락은 매년 봄 열리는 벚꽃 축제를 통해 전국적인 관광객 유입을 이끌고 있으며, 창원 가로수길은 카페·음식점·문화공간 등이 집적된 상권으로 성장해 청년 창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제64회 진해군항제 기간 동안 334만 명이 방문해 소비매출액 390억 원, 경제적 파급효과 1,3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도시숲 조성에 따라 방문객 증가, 상권 형성, 관광지화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 관광객이 매력을 느낄만한 계절별 꽃과 녹음을 제공한다면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여 지역상권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최근 '숲세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카페와 복합문화공간이 새로운 상권 모델로 자리잡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도는 도시숲 조성이 관광·상권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질적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히 도시숲 면적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조성 단계부터 관광 동선과 상권 연계, 체류형 공간 구성 등을 함께 고려해 지역경제 활성화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별 특색 있는 수종 식재와 계절형 경관 연출, 축제와 연계한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도시숲의 관광·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을 대표하는 녹색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현재 추진 중인 제6차 경상남도 지역산림계획 변경안에 권역별 특화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창원·김해·양산은 도시산림권역으로 설정해 도시숲 인프라를 확충하고, 진주·사천 등 서부권은 풍부한 산림자원과 도심·산촌을 연결하는 녹색축을 구축해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재철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도시숲은 기후 위기 완화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미래 자산"이라며 "도시숲을 체계적으로 확충·관리해 관광과 상권,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전국뉴스 부산·경남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