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아름다운 우리말 땅이름 국가기본도에 담는다

청양 지명 263건 의결…미고시 지명 제정·일본식 표기 정비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현승 기자 2026.06.08 16:07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이번 사업으로 우리말 지명을 얻게된 충남 청양군 대치면 광금리의 '아랫쇠밭' 전경/사진제공=충청남도
충남도가 주민들이 부르는 우리말 땅이름을 국가기본도에 반영하기 위한 지명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8일 ‘2026년 제2회 충청남도 지명위원회’를 열고 청양군이 상정한 지명 제정·변경 안건 265건을 심의해 263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의결된 청양 지역 지명은 신규 제정 242건, 변경 21건이다.

도는 2023년부터 고시되지 않은 지명을 대상으로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반영한 지명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잘못 표기됐거나 한자 표기에 오류가 있는 지명을 찾아 주민들이 실제 사용해 온 이름으로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심의에서는 운곡면 위라리 일대 땅을 주민들이 불러온 ‘사태밑들’로, 운곡면 효제리 일원 골짜기를 ‘돌음말골’로, 운곡면 후덕리 일대를 ‘고라실들’로 각각 제정했다. 대표 위치도 지번과 위도·경도로 지정했다.

기존 한자 지명과 일본식 표기가 의심되는 지명도 정비됐다. 대치면 광금리 일대 ‘하금(下金)’은 우리말 지명인 ‘아랫쇠밭’으로 변경됐다. 또 일본식 표기 가능성이 제기된 운곡면 광암리 ‘수령골’과 남양면 온직리 ‘이문안(李問安)’은 각각 ‘수령동’과 ‘이문안(里門안)’으로 바뀌었다.

의결된 지명은 국토교통부 보고와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예지 충남도 건설교통국 주무관은 “이번 사업은 미고시 지역이나 자연 지명을 정비하는 것으로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행정적으로 추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은 아니다”라며 “지역에서 실제 사용해 온 이름을 공식 지명으로 정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4월 열린 ‘2026년 제1회 충청남도 지명위원회’에서도 천안·공주·보령·서산·계룡·금산·부여·홍성 등 8개 시군이 제출한 지명 164건을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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