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다. 2023년 성평등부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 중 절반 가량이 균형 잡힌 식사나 위급 상황 대처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지자체의 맞춤형 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전국에서 1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서울시는 동행서비스를 전면 확대한다. 기존의 1인가구 '병원동행서비스'에 더해 건강·이사·마음 서비스로 제공 범위를 넓힌다. 시는 병원 이용에만 사용 가능했던 동행서비스를 올해부터 재활센터 건강검진기관에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행매니저는 진료 검사 약국이용 귀가까지 전 과정을 돕는다. 이사동행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한다. △주택 확인 △공과금 정산 △하자 점검 등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절차를 함께 수행하고, 이삿집 운반 과정에서의 의사소통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마음동행 서비스는 전화 상담으로 정서적 안정을 주고, 필요한 경우 시의 정책과 연계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외로움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조직개편과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옛 파출소를 개조해 '마음지구대'를 조성했다.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방문해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로, 지역사회 안에서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외로움 자가 진단을 비롯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상담 연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시는 하반기 마음지구대를 추가 개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천시는 올해 초 전국 최초로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해 종합적인 외로움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노인, 청년, 1인가구, 자살예방 등 흩어져있던 정책을 하나로 묶어 예방부터 발굴, 연결, 돌봄까지 총괄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앞으로 △가상회사 △우리동네 마음라면 △연결사회 캠페인 등을 진행해 1인가구의 외로움과 고립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북 청주시는 청주우체국과 협력해 고독사 방지에 나선다. 시는 지난달 25일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5월부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는 장년층 1인가구 고독사 위험군 100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부를 확인하고 위기 징후 발견시 지자체와 연계하는 사업이다. 청주우체국은 집배원을 통해 물품을 배송하며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정부도 전국 시·군·구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1인가구에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소통 모임을 마련하는 한편, 재무 기초교육과 정리 청소 등 주거 관리 교육도 진행한다. 중장년의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기 위해 심리상담과 요리 및 일상생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노년층에게는 건강관리와 치매 예방 인지활동 프로그램, 키오스크 및 스마트기기 실습 교육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