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부산 해운대수목원 조성을 통한 탄소흡수원 증진사업’에 대해 공식 승인을 획득했다.
산림부문 조직경계 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이하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이란 기업 및 지자체 등이 나무와 목재 제품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실적을 정부로부터 인증받아 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해운대수목원은 과거 쓰레기매립장으로 직접적인 탄소배출 시설이 없이 온실가스만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업 관련 지침상 조직경계안(탄소배출시설 내)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등록이 어려웠다.
하지만 시는 해운대수목원이 배출시설이 없는 유휴지에 나무 식재를 통한 탄소흡수원 조성,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 및 흡수·제거하는 사업이라는 조항을 적용해 사업의 논리적 타당성을 입증했다. 그 결과 전국 최초로 조직 경계 내 탄소흡수원으로 인정을 받았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해운대수목원은 2026년부터 2041년까지 15년간 1365톤의 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부산형 탄소배출권 모델’을 선보이면서 탄소배출권 확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해운대구 운봉산 산불피해지(27ha)에 대한 외부사업 등록을 연내 추진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정밀 조사체계를 도입해 유휴지, 산림, 공원 등 도시 전역의 탄소흡수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혐오시설이였던 쓰레기 매립장이 시민의 휴식처인 수목원을 넘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소중한 탄소자산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부산형 탄소배출권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 탄소중립실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