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속 빈집, 유학생 보금자리로 탈바꿈

빈집 정비·유학생 주거지원·생활인구 확대…세마리 토끼 잡은 새로운 상생모델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현승 기자 2026.03.12 14:01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새롭게 단장된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사진제공=부산광역시
부산 도심 속 방치된 빈집이 외국인 유학생들의 보금자리로 재탄생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1일 오후 2시 영도구 청학동에서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입주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청학동 기숙사는 장기간 방치돼 도시 미관과 주거환경을 해치던 빈집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시설이다. 이곳에는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소속 외국인 유학생 5명이 거주하게 된다.

시는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영도구 동삼동에도 빈집을 활용한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를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두 곳의 기숙사가 모두 운영되면 총 1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이 마련된다.

이번 기숙사 조성은 부산시가 지난해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진한 ‘빈집 매입 및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이뤄졌다. 시와 영도구,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협력해 방치된 빈집을 청년 유학생 정주 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총 11억7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빈집 문제 해소와 외국인 유학생 주거 지원을 동시에 실현한 지역 상생 사례”라며 “청년층인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유입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고,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이번 사업은 빈집을 청년 유학생이 머무는 공간으로 되살려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빈집을 지역에 꼭 필요한 공간으로 바꾸는 다양한 모델을 발굴해 청년이 머물고 지역이 살아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hs175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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