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중심 의료로…'제주형 건강주치의' 정착

우리 동네 주치의가 건강교육부터 회송관리까지, 일차의료 전환 본격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현승 기자 2026.03.10 17:04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X
▲지난 9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안덕의원에서 건강주치의 진료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 도입한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이 도민들의 호응 속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10일 도에 따르면 '제주형 건강주치의' 등록자가 사업 시작 4개월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사업 시작 시점인 지난해 10월에는 2012명이 등록했지만, △11월 3565명 △12월 3993명 △올해 1월 4340명을 기록한 것이다.

제주형 건강주치의 사업은 12세 이하 아동과 65세 이상 도민이 지역 의료기관의 주치의를 선택해 등록하는 제도다. 주치의는 도민 개개인의 건강 이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상급병원 진료 기록까지 공유받아 사후 처방과 생활습관 관리까지 연계한다.

단순히 진료 편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중심의 일차의료 체계 전반을 효율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강주치의는 1인당 700명에서 1000명의 도민을 맡아 △건강평가 △만성질환 관리 △예방접종 △건강교육 △회송관리 등 10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 상태가 위급하거나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2·3차 의료기관으로 단계적으로 연계한다. 치료가 끝난 뒤에는 다시 주치의가 관리하는 구조다.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에는 지난해 10월 선정된 도내 7개 시범지역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대상 지역은 △구좌읍 △성산읍 △애월음 △대정읍 △표선면 △안덕면 △삼도동이며, 해당 지역 의원 16곳에서 근무하는 의사 19명이 건강주치의로 지정돼 2년간 지역 내 일차의료를 담당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민들이 기존의 질병 치료 중심 진료에서 벗어나 예방과 건강관리 중심의 새로운 보건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불필요한 병원 진료와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지역사회 안에서 일차의료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립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9일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운영 상황을 점검하던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형 건강주치의는 도민이 생활하는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도록 돕는 지역 기반 일차의료 모델”이라며 “동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예방과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하면 불필요한 상급병원 이용과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형 건강주치의 지정 의료기관/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hs175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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