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지상 최고 덕목은? 솔선수범이다!

[리더를 위한 북(book)소리]

책글문화네트워크 최보기 대표 2025.02.11 10:0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46전 무패 23전 23승의 기록을 세우신 불멸의 이순신 장군께서 쓰신 명저 『난중일기』의 명량대첩 당일(1597.9.16 음력)의 일기는 처절하면서도 웅장하다. 

조선 전함 13척 앞에 왜선 133척이 맞서자 우수사 김억추를 비롯 안위, 김응함 등 장수들이 겁에 질려 뒤에 처진 탓에 맨 일선에 선 장군의 배가 적선에 포위돼 진퇴양난으로 사력을 다하는 장면이 눈물겹다. “안위야, 군법에 죽고 싶으냐? 도망간다고 어디 가서 살 것이냐?” 호령하는 대목이 여기다.

2022년 『난세의 리더 조조』 (친타오. 더봄)를 소개할 때 할발대수(割發代首)를 이야기 했었다. 군사를 이끌고 전장으로 향하던 조조가 백성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보리밭을 함부로 밟으면 참수에 처한다’는 명령을 내린 후 정작 자신의 말이 보리밭을 망치자 스스로 목을 베려 했는데 참모들이 말려 목 대신 머리카락을 벤 것으로 군령을 세웠다는 일화다.

영화 <안시성> 전투의 하이라이트도 보면 양만춘 장군은 당나라 대군을 맞아 성벽 최전선에서 활을 쏘며 군사들을 이끄는데 당 태종은 멀리 후방에서 가마를 탄 채 전투를 지휘한다. 이 모두 무엇보다 리더가 솔선수범해야 조직이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2023년 6월 『챗GPT 기회인가 위기인가』(한세희 등. 동아앰앤비)를 소개했다. ‘빌게이츠 선생의 미국 MS사가 그때까지 챗GPT에 투자한 돈이 13조원에 이르는데 향후 130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것이며 연간 시스템 운영비만 1조원 이상을 쓴다는 소문’과 함께 “챗GPT는 인터넷 등장 이후 인간이 만든 최고 발명품이고 호모사피엔스와 가장 유사한 지능 체계다. 뉴사피엔스의 등장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는 미래학자 김홍열 박사의 코멘트가 인상적이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났다. 리더는 그 책을 읽으며 ‘생성형 AI(인공지능)’의 활용에 솔선수범했을까? 그사이 ‘챗GPT’는 어떻게 변했을까? 그 답이 궁금한 리더들을 위해 신간 『생성형 AI로 추월하는 부의 비법』을 소개한다.

‘생성형 AI’의 개념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관련 정보를 이것저것 검색만 해주던 컴퓨터가 수많은 정보를 취사선택해 요구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형태로 가공 및 창작까지 순식간에 해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난 18개월 사이에 이 능력이 가공할 만큼 무시무시해졌다는 사실이다. 해당 서비스도 챗GPT를 선두로 에이닷, 뤼튼, 퍼플렉시티, MS코파일럿, 클로드, 제미나이, 클로바X, 미드저니, Gen2, 메타AI, 가우스, 헉스 등으로 진화, 분화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한국인 중 월간 사용자만 약 1,261만 명에 달해 전체 국민의 25%, 4명 중 1명이 사용하고 있다. 중고생 3명 중 2명이 생성형 AI를 써봤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올해 초 우리은행이 117억을 투입해 생성형 AI 인프라 구축에 나섰고, ‘KB금융 뮤비’ 조회수가 100만을 돌파했다는 기사는 이제 가십거리밖에 안 된다. 생성형 AI가 호기심을 넘어 생산성 높은 실질적 도구로 안착한 상황이 된 것이다.

『생성형 AI로 추월하는 부의 비법』의 저자들은 기업이나 조직의 실무 중심 생성형 AI 교육전문가들이다. 기술 발전 현황, 쉬운 시작 방법, 앞으로 발전전망 등을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했다. 이들이 ‘마법의 도구’라 자신하며 제안하는 생성형 AI 체험 3법, 가볍게 시작하는 챗GPT와 다양한 응용법을 따라 해보며 ‘새롭고 신비한 세계’의 문을 열고 앞장서 들어갈 호기다. 그런 것이야 ‘아랫것들’ 시키면 되지 하지 말고 솔선수범 공부해서 조직 주자, 리더여!
▲『생성형 AI로 추월하는 부의 비법』 / 김진, 최정아 지음/ 마소캠퍼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hs175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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