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커지는 냉동 수산밀키트 시장, 삼삼해물이 이끌 것

이현호 대표, "삼삼해물은 밸류체인 구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머니투데이 더리더 신재은 기자 2023.06.02 11:0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이현호 삼삼해물 대표/사진=삼삼해물 제공

간편하게 뜯어 조리하는 밀키트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밀키트 시장은 코로나 대유행과 캠핑 붐으로 성장했지만 엔데믹 상황에도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유통기업들도 밀키트 판매 영역을 따로 구성하는 등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20년 1880억원 △2021년 2587억원 △2022년 3363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양한 밀키트 상품 중 ‘수산 밀키트 전문’을 앞세운 기업이 있다. (주)삼삼해물은 수산 원물 유통으로 시작해 수산물 밀키트를 제조 및 유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평택에 수산물 전용 밀키트 제조 공장을 설립하면서 자사 PB 상품뿐 아니라 식품 대기업의 OEM, ODM 상품을 생산한다. 100% 수산물 밀키트만 생산하는 것은 삼삼해물이 유일하다. 

이현호 삼삼해물 대표는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밀키트 제조를 기반으로 B2B, B2C 유통 채널 확장뿐 아니라 자체 프랜차이즈 사업 등 수산물을 기반으로 한 식품 가공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삼삼해물은 2023년을 해외 수출의 원년으로 삼는다. 수산물과 K-푸드에 익숙한 아시안계를 타깃으로 해물떡볶이, 어묵탕, 꽃게탕 등의 냉동 수산 밀키트를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미국, 하와이, 싱가포르, 일본 등의 국가에 현지 마트를 중심으로 유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은 해산물이 비싸다 보니 우리나라 수산물을 가공해 수출하면 가격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을 통해 자주 접한 메뉴로 승부한다는 계산이다.

▲풀무원 관계자들이 삼삼해물 평택 스마트허브센터를 방문한 모습/사진=삼삼해물 제공

삼삼해물이 수산물 밀키트 업계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것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식장과 선주 직거래 등을 통한 원물 매입부터 1차 가공, 레시피 개발, 밀키트 제조까지 삼삼해물이 직접 진행한다. 이 대표는 “풀무원, 동원, 삼양, 사조 등 식품업계 대기업이 삼삼해물을 선택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삼삼해물을 밀키트 업계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라 소개한다. 상품 기획, 개발, 디자인, 마케팅, 유통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삼삼해물은 자체 PB제품을 생산할 만큼 상품 기획, 개발, 디자인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제조 능력에만 치우친 것이 아닌 기획부터 제조, 디자인 및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진행 가능한 역량을 보유했다”라고 설명했다.

냉장 밀키트에서 냉동 밀키트로 밀키트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점에 삼삼해물은 수산 냉동 밀키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비교적 보관 기간이 길고 부피가 작은 냉동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냉동 밀키트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수산물’ 하면 ‘삼삼해물’이 떠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삼삼해물의 사업 분야에 대해 설명해달라


삼삼해물은 ‘신선한 수산물을 33시간 안에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목표로 수산 원물 유통을 시작했다. 2022년에 100% 수산물 밀키트 제조 공장인 평택 스마트허브센터를 설립해 자사 PB상품, OEM, ODM 상품을 생산해 국내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해외 수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자체 유통채널망을 확보하기 위해 프랜차이즈인 ‘삼삼밀키트포차’를 6월 1일 열었다.



평택 스마트허브센터에 대해 소개하자면


국내 최대 수산물 밀키트 제조공장이다. 하루 최대 생산 캐파는 3만개, 월 최대 생산 캐파는 78만 개로 밀키트, 즉석조리식품, 소스 등 수산물을 기반으로 한 HMR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수산물은 육류에 비해 제조 과정이 더 까다롭다. 해감, 세척, 손질, 가열 등 여러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산물만을 기반으로 밀키트를 제조하는 기술은 당사가 독보적이다.

▲삼삼해물 평택스마트허브센터 전경/사진=삼삼해물 제공



‘삼삼밀키트포차’ 프랜차이즈 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가


간단히 설명하자면 매장에서 삼삼해물의 밀키트를 구매해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밀키트 펍’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고 맛있게 술자리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공략했다. 가맹점주의 입장에서는 별도의 재료 손질이 필요 없기에 인건비가 적게 들고 재료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6월 1일 1호점을 열었다.



삼삼해물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삼삼해물의 밀키트는 ‘수산전문가’가 만드는 밀키트다. 당사는 산지에서 소비자까지 33시간 만에 배송하는 유통에 대한 노하우와 손질 및 가공에 대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수산물에 따라 시간, 온도 등을 조절하는 노하우가 있다. 

또한 삼삼해물은 상품의 기획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게 개발한 제품만 120가지다. 밀키트계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상품의 기획, 개발, 제조, 디자인, 판매에 이르는 과정을 진행할 수 있기에 유통 대기업과 식품 대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도 인상적이다. 가장 애정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대한제분의 밀가루와 삼삼해물의 바싹파우더 레시피로 만든 ‘곰표 해물부침개’다. 8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6개월간 10만 팩이 판매됐을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돋보이는 디자인과 간편함, 맛 덕분에 소비자의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최근에는 ‘동죽칼국수 밀키트’를 추가 개발해 출시했다.

▲삼삼해물의 밀키트들/사진=삼삼해물 제공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수산물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국가 중 하나임에도 수산물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삼삼해물은 ‘가장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고객들이 경험하게 하자’라는 기치 아래 맛있고 편리한 밀키트를 생산할 것이다. 올해 싱가포르, 미국 수출을 완료했고, 하와이,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jenny09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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