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이 치고 간 쓰레기 묵묵히 정리한 ‘착한 어린이’ 블랙박스 영상 캡쳐<사진제공=인천시 서구청>
지난달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꼬마 영웅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한 성인 남성이 걸어가면서 길거리 모퉁이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무너뜨린 채 그냥 지나갔다”며 “뒤따르던 한 어린이가 무너진 쓰레기 더미를 묵묵히 정리한 것은 물론, 쓰러지지 않을까 다시 확인하는 모습을 보며 어른으로서 부끄러우면서도 훈훈한 퇴근길이었다”는 내용이었다.
서구 관계자는 “서구에서 일어난 훈훈한 선행이 온라인과 언론을 통해 확산되면서 많은 분이 감동을 받았다”며 “구 차원에서 꼬마 영웅을 찾아 격려 차원에서 표창을 수여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관할지역인 연희동 행정복지센터와 지구대를 통해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어른이 치고 간 쓰레기 묵묵히 정리한 ‘착한 어린이’에 서구청장 표창<사진제공=인천시 서구청>
이 자리에서 강범석 서구청장은 “사연을 접한 후 대견하고 기특한 어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어린이가 서구에 있다는 점이 더없이 기쁘고 반갑다”며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초등학생이 나서 솔선수범했다는 점에 있어 서구청 모든 직원의 마음을 모아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학교에서도 학업에 충실한데다 봉사활동 시간에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몸이 불편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먼저 나서서 돕는다고 들었다”며 “삭막해져가는 요즘 세상에서 아름다운 선행으로 따뜻한 감동을 전해줘서 고맙고, 올곧게 자라서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착한 어린이 상을 받은 조상우 군은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기쁘다”며 “부모님이 평소 말씀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우리 동네와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