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근 한국국제문화포럼 회장 "미술 전시 장 마련해 K-미술 저변 확대할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22.09.05 10:55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송수근 한국국제문화포럼 회장/사진=뉴스1
"미술 전시의 장이 많아지면 신예작가나 청년작가, 장애인작가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14개국 8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제1회 서울-한강 비엔날레가 지난달 31일 개막했다. 6일까지 진행되는 비엔날레는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다. 서울-한강 비엔날레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서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비엔날레는 한국국제문화포럼(회장 송수근·전 문체육부 차관)과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이사장 김정택)가 공동 개최했다. 송수근 한국국제문화포럼 회장은 지난 2일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미술을 전시하는 장이 우리나라에 더 많아져야 한다"며 "특히 새로운 전시의 장이 청년 화가나 신예 화가, 장애인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개최 이유를 밝혔다.

송 회장은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은 국내외에서 독창적인 조형관을 표현하는 작가의 작품을 나이와 학벌 등에 관계없이 선정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예술을 시도하고 발전시키자는 것이 본래 취지를 살렸는 것이다. 비엔날레가 기존의 미학적 답습에서 벗어나 생경하지만 신선하고 자기세계를 확고히 지닌 진취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우선 선보였다.

서울-한강 비엔날레에서는 국내외 13개국의 80여 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강록사 화백과 이병석 화백, 양태석 화백,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역임한 김경화 명예교수, 중앙대 예술대 학장을 역임한 황인철 조각가, 중국 산동공예예술대학 반노생 총장(중국 문연 부수석) 등이다. 또 자연정신주의 창시자 오준원 화백과 나만의 공간을 형상화하는 김경용 화백, 동명광 교수, 고군업 교수의 작품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재미서예작가 권명원 작가, 메릴랜드 주지사 래리 호건의 부인인 유미 호건씨의 작품도 전시된다.

▲송수근 한국국제문화포럼 회장/사진=뉴스1
특히 외국 작가의 작품은 코로나 펜데믹과 겹쳐 직접 운반하는데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송 회장은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우리나라를 포함해 14개국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며 "코로나 펜데믹으로 몽골같은 경우는 비자를 내주지 않는데, 개최 며칠 전에 극적으로 비자가 나와 작품을 운반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송 회장은 1987년 행정고시 31회에 합격한 이후 오랜 기간 공직사회에 몸담았다. 문체부 소속으로 일하며 문화와 인연을 맺은 그는 지난해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을 지내던 시절 미술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송 회장은 앞으로 해외에 있는 작가의 작품을 모아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어 '미술 한류'의 영역을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 화가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두면 한류로 확산되는 기회가 마련되지 않을까"라며 "외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의 그림을 우리나라로 모아 전시회를 개최한다면 '미술 한류'를 충분히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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