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카레이서 서울 도심 누비다

[지자체 축제뉴스! 전국 축제자랑]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 피날레 장식, 새로운 관광자원화 기대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22.09.01 09:23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편집자주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거리두기가 시작됐고,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철저한 방역으로 단기간에 끝나기를 기대했지만 쉽지 않았다. 많은 것이 ‘비대면’으로 대체됐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즐기던 축제는 몇 차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몇 번의 정점을 지나 감염자 수가 점차 줄었고, 감염병 단계도 내려왔다. 공식 엔데믹 선언은 없었지만,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다. 전국의 다양한 축제도 조심스레 재개되고 있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더할 전국의 크고 작은 축제, <더리더>가 소개한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서울 E-PRIX 16R 파이널 레이스, 2위로 시즌 8 월드 챔피언을 거머쥔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 포뮬러 E 팀)이 시상식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소음·탄소 없는 ‘친환경 대회’ FE, 사우디에서 시작해 서울에서 피날레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인 ‘ABB 국제자동차연맹(FIA)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 서울 E-프리(이하 서울 E-프리)’가 지난달 13~14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개최됐다. 포뮬러E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1(F1)의 전기차 버전이다. F1을 주최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전기차 머신을 이용해 진행하는 레이싱 대회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소음공해와 온실가스 배출 등 기존 대회들의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자 전기차를 이용한 친환경 ‘포뮬러-E’를 고안했다. 지난 2014년 첫 출범해 현재 8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전용 서킷을 건설해 치르는 F1과 달리 개최도시 도심지 도로 일부를 변형해 레이스를 진행한다. 소음과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인 포뮬러E의 장점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선택이다. 포뮬러E 머신은 엔진 대신 전기 모터를 사용해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스포츠’다. 또 포뮬러E는 유니세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후 변화로 고통받는 저개발국 300만 명의 어린이를 지원하는 등 선행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개최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20년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 늦춰 올해 열렸다. E-프리 2021~22시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디리야에서 막을 올렸다. 멕시코시티(멕시코), 로마(이탈리아), 모나코(프랑스), 베를린(독일), 자카르타(인도네시아), 마라케시(모로코), 뉴욕(미국), 런던(영국)을 거쳤다. 마지막 두 경기, 15라운드와 16라운드는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에서 열린 16라운드는 포뮬러E의 통산 100번째 레이스이기도 해 역사적인 의미도 있다.

재규어,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포르셰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를 포함해 11개 팀 22명의 머신이 출전해 경쟁했다. 포뮬러E는 정해진 공식 경주차 모델(젠2·GEN2)을 모든 팀이 함께 쓴다. 각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사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별적으로 머신을 제조하는 F1과 다른 점이다. 차체와 배터리, 타이어 등을 임의로 바꿀 수 없다. 팀 색깔과 드라이버의 개성에 맞게 교체 가능한 부품은 파워트레인의 인버터, 변속기, 서스펜션 정도다.

서울 E-프리 레이스에는 경기 규정에 따라 젠2 레이스카를 공급받은 11개 팀과 드라이버 22명(각 팀당 2명), 레이스카 22대가 출전했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서울 E-PRIX 16R 파이널 레이스, 경기 후 시즌8 월드 챔피언을 차지한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 EQ 포뮬러 E 팀)과 16R 1위 에두아르도 모타라(로킷 벤추리 레이싱) 등 차량이 주차돼 있다./사진=뉴시스
이번 경기의 젠2 레이스카는 최대 출력 250㎾, 최고 속도 280㎞/h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졌다. 일반레이스에서 약 300마력(220kW)을 낼 수 있고 포뮬러E 고유 요소인 어택모드를 통해 30kW를 추가할 수 있다. 서울 대회는 포뮬러E 레이싱에서 젠2를 활용하는 마지막 대회다. 다음 시즌부터는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3세대 머신 ‘젠3(GEN3)’가 첫선을 보인다.

차량 성능이 동일한 점이 포뮬러E의 규정이다. 드라이버의 역량이 순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하다. 본선 경기는 45분을 달리고 서킷 한 바퀴를 추가로 돌아 승부를 가린다. 레이스 중 머신의 출력은 200㎾로 제한되며, 나머지 50㎾는 특수 상황에서 쓸 수 있다.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레코드 라인(서킷의 최단거리 코스)을 벗어나 액티베이션 존(Activation Zone)에 진입하면 35㎾의 추가 출력을 활용할 수 있다. 미리 실시한 팬 투표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린 드라이버에게 초반 22분 이후 5초간 15㎾의 추가 출력을 허용하는 ‘팬 부스트(Fan Boost)’ 제도도 있다. 

레이스 도중 배터리를 재충전하거나 갈아 끼울 수 없어 적절한 타이밍에 가속하고 감속하며 배터리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2021/2022 포뮬러E 챔피언십 우승은 메르세데스-EQ 포뮬러 E팀 소속의 스토펠 반도른 선수가 차지했다. 총 213점으로 챔피언십 타이틀을 쟁취했다. 퀄리파잉(예선) 전에서 깜짝 폴 포지션(1위)을 차지한 DS 테치타 팀 소속의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 선수는 이번 시즌 8위를 기록했다. 16라운드 우승은 로킷 벤추리 레이싱의 에두아르도 모타라가 차지했다.

팀 우승은 승점 319점을 획득한 메르세데스 EQ-포뮬러E 팀에게 돌아갔다. 메르세데스-EQ 포뮬러E 팀은 드라이버와 팀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더블 챔피언’을 2년 연속 달성했다.

로킷 벤추리 레이싱의 루카스 디 그라시(Lucas Di Grassi) 선수는 역대 개최된 100번의 경기를 모두 출전한 선수로 기록됐다. 지난 13일 펼쳐진 15라운드에서 포뮬러 E 드라이버 최초로 누적 점수 1000점을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코로나·폭우에도 누적 관람객 5만 명…‘볼거리 풍성’


지난달 13일과 14일 레이스가 펼쳐진 서울 E-프리 누적 관람객 수는 약 4만9500명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진행된 오전 비가 오는 날씨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사람이 방문했다. 행사 주최 측은 잠실종합경기장으로 입장하는 관객들에게 우비를 나눠주기도 했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주최측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알리안츠 E-빌리지’를 운영하며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알리안츠 E-빌리지에서는 완성차 브랜드의 차량 전시와 부스, 이벤트와 포뮬러E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게이밍존(게이밍 아레나)도 함께 운영했다. 특히 모터스포츠 스토어와 삼성전자 부스 등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됐다. 이외에 더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해 보다 풍성한 전시 및 체험 공간으로 거듭났다.
▲ 2022 하나은행 서울 E-PRIX를 이틀 앞둔 8월 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트랙이 마련돼 있다./사진=뉴시스



◇서울페스타와 함께 개최…글로벌 관광축제 도약한다


서울E-프리는 서울시의 글로벌 관광축제 ‘서울페스타 2022’와 함께 열렸다. ‘서울페스타 2022’는 지난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시는 서울페스타 개최와 함께 정상급 케이팝 개막식 공연, ‘2022 서울 E-프리’, 대규모 할인행사 ‘2022 서울쇼핑페스타’, 한강공원·명동·광화문 축제행사 등 모두 개최했다.

지난달 10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3만여 명의 국내외 관객들이 함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막 인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케이팝 스타들의 축하공연이 약 120분간 풍성하게 채워졌다. 아스트로의 차은우와 김세정이 개막식 MC를 맡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3팀의 케이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비와 싸이가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각각 1부와 2부의 엔딩 무대를 책임지는 한편, TigerJK&윤미래&비지, 네이처, 더보이즈, 르세라핌, 베리베리, 스트레이 키즈, 엔믹스, 엔시티 드림, 엔하이픈, 위키미키 등 케이팝 스타들이 참여했다.


◇내년 ‘광화문 대회’ 목표…한국 타이어도 참여


국제자동차연맹과 서울시, 포뮬러E코리아는 내년 대회를 5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9에서는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차세대 레이싱 카인 젠3가 첫선을 보인다. 젠3는 디자인과 생산 및 기술 혁신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레이싱카로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젠3의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포뮬러E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과 계속되는 호우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적인 대회인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을 서울 잠실 한복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서울 E-프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서울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지속적으로 개최해나가 서울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리가 환경을 생각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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