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로 구청장의 현장수첩 '모두가 잘사는 행복 성북'

[열린정책 소통합시다]이승로 성북구청장, "장위뉴타운 재개발 신속 추진 TF 구성"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22.08.01 09:1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이승로 성북구청장/사진=성북구청 제공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2위 득표자와는 불과 0.53%p 차이였다. 이 구청장은 재선 비결이 ‘현장’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민선 7기 임기 동안 수만 명의 주민을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경청하는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했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건립했고, 맞벌이 부모의 돌봄무게를 덜어주는 정책을 진행하는 등 생활밀착형 정책에 중점을 뒀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정책 효능감’을 안겨드려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에 있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구를 5개의 지역생활권(△성북·동선 △길음 △정릉 △종암·월곡 △장위·석관)으로 구분해 도시계획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 특성을 고려하고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파악해 발전 방향과 정책목표, 추진전략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민선 8기에는 성북동에서부터 석관동까지 권역별 특성을 살려 성북구 전역의 균등한 지역 발전을 이뤄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는 다양한 성장 가능 자원이 있고 교통 이점이 있지만, 성장발전이 정체됐다”며 “구의 문제점을 권역별로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릉, 장위·석관 생활권계획은 실행방안을 마련했다”며 “성북·동선 권역은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그 외 2개 권역은 서울시 추진계획을 고려하여 향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역별로 구분한 생활권계획은 계획 초기단계부터 주민참여단이 참여해 지역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자원을 발굴한다. 이 구청장은 “주민, 행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거버넌스가 중점사업을 도출하고 실행화 방안을 논의한다”며 “권역별 특성을 살린 중점관리사업으로 거점지역 육성방안을 만들고 생활 SOC 공급계획을 수립해 균형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개발 더디게 진행돼…국회의원·구청장·시의원 포함된 TF 구성할 것”

이승로 청장의 1호 공약 사업은 ‘주거환경 개선’이다. 성북구의 경우 재개발 사업이 완공된 구역도 있지만 상당 부분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장위10구역은 사랑제일교회와 갈등을 빚고 있어 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장위 11·13구역은 정비구역이 해제돼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번 선거 1호 공약으로 재개발 진행을 내세울 정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을 만나 재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할 TF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의 의견을 모아 재개발 사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북구를 관통하는 지하철 4호선의 혼잡도는 200%에 달한다. 이 구청장은 “열악한 도시철도 환경이 우리 구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 시의원 시절부터 강남을 관통하는 동북선 경전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2018년 7월 민선 7기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동북선 실시협약을 체결했고, 2019년 9월 성북구 숭례초등학교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그는 “경전철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동북선이 개통하면 성북구 종암, 길음, 월곡, 장위동 지역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지역 발전에도 큰 탄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주택가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주차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선동, 석관동, 정릉동 일대 부지를 확보하고 시·구비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3곳의 공영주차장을 신설, 총 300여 면의 주차면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북구의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감소했으나 2020년 32건에서 2021년에 44건으로 증가했다. 길음뉴타운과 장위뉴타운 등 완료된 재개발 지역에 학생 수가 증가돼 사고 건수도 늘었다. 이 구청장은 “교통안전지도사가 어린이와 함께 등하교하면서 교통안전을 지도하는 워킹 스쿨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스쿨존 LED 바닥신호등 설치, 음성신호 등 교통안전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미래세대가 안전한 성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버스공영차고지 지하화…그 위에 ‘랜드마크’ 세운다

이 구청장의 공약 중 하나는 정릉 버스공영차고지를 지하화해 종합스포츠문화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스포츠문화센터가 건립되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릉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구에는 총 6개소의 시내버스 차고지가 있다. 이 중 4개소가 정릉4동 일대에 밀집해 소음, 매연, 분진 등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서울시의 협조를 이끌어 지하에는 소음·매연·분진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버스 차고지를, 지상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수영장, 헬스장, 도서관, 커뮤니티 공간 등 문화체육 복합시설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전라북도 정읍 출생인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때 성북구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선 2기에도 성북구의원을 지내다 민주당 서울시당 조직실장,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는 제9대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됐고, 2018년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성북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올해 6·1 지방선거에서는 50.26%의 득표율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사진=성북구청 제공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치열한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구민에게 다시 선택받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주민에게 정책 효능감을 안겨준 게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민선 7기 임기 동안 민생 현장에서 수만 명의 주민을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경청하는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했다. ‘현장 구청장’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현장에 늘 있었다.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마련한 정책은 ‘친환경 도로 열선 시스템 최다 구축’, ‘안전도시 조성을 위한 CCTV를 확대 설치’ 등이다.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하천 정비를 통해 걷기 좋은 도시를 조성했다. 또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건립과 맞벌이 부모의 돌봄 무게를 덜어주는 우리 동네 키움센터 확충 등 삶의 문제를 직접 듣고 신속하게 해결했다.

-민선 8기 가장 먼저 추진할 1호 공약 사업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꼽았다

▶가장 먼저 진행해야 할 것은 장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다. 현재 재개발이 완공된 구역도 있으나, 대부분 지역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장위10구역은 사랑제일교회와 같은 여러 이슈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장위11·13구역은 정비구역 해제로 재개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저와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이 포함된 ‘재개발 신속추진 TF’를 구성하겠다. 주민의 의견을 모아 재개발 사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5개의 지역생활권을 구분해 도시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구역을 나눠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지역 특성을 고려하고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지역생활권을 구별해서 계획을 세우면 각 지역마다 발전 방향과 정책목표, 추진전략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 구는 △성북·동선 △길음 △정릉 △종암·월곡 △장위·석관으로 구분해 도시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정릉, 장위·석관 생활권계획은 실행방안 수립을 완료했고, 성북·동선 권역은 수립하고 있으며, 그 외 2개 권역은 서울시 추진계획을 고려해 향후 수립할 예정이다.
권역별로 구분한 생활권계획은 계획 초기단계부터 주민참여단이 참여한다. 이들이 지역의 미래상을 구상하고 지역자원을 발굴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주민, 행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거버넌스가 중점사업을 도출하고 실행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사진=성북구청 제공
-지하철 4호선의 혼잡도가 200%에 달한다. 교통 문제가 심각한데 해결 방안은

▶강남을 연결하는 동북선 경전철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동북선 경전철 도입은 시의원 시절부터 성북구 역점사업으로 여겨 노력을 기울였던 사업이다. 민선 7기 임기 시작과 함께 2018년 7월 동북선 실시협약을 체결했고 2019년 9월 주민의 높은 응원 속에 성북구 숭례초등학교에서 기공식을 연 후, 공사를 착수했다. 민선 8기에도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될 것이다. 동북선이 개통하면 성북구 종암, 길음, 월곡, 장위동 지역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지역 발전에도 큰 탄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민선 8기 임기 내 동북선 도시철도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수시로 살피고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정책도 진행하고 있다

▶구의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감소했으나 2020년 32건에서 2021년에 44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성북구는 길음뉴타운과 장위뉴타운처럼 완료되거나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인해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통학로 안전 문제를 다시 검토했고 교통안전지도사가 어린이와 함께 등하교하면서 교통안전을 지도하는 워킹 스쿨버스 사업, 스쿨존 LED 바닥신호등 설치, 음성신호 등의 정책을 진행했다. 미래세대가 안전한 성북을 만들겠다.

-정릉 버스공영차고지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종합스포츠문화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성북구에는 시내버스 차고지가 총 6개소가 있고 이 중 4개소가 정릉4동 일대에 밀집해 소음, 매연, 분진 등으로 인해 주민 민원이 많다.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서울시의 협조를 이끌어 지하에는 소음과 매연, 분진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버스 차고지를 만들고 지상에는 주민을 위한 수영장, 헬스장, 도서관, 커뮤니티 공간 등이 있는 문화체육 복합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문화체육 시설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릉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정책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구는 2013년 전국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이후에도 아동청소년이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임기 내 아동청소년 동행카드 지원금을 2배 확대하겠다. 동행카드는 다양한 문화활동과 진로체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연간 10만원의 포인트 카드를 만 13세가 되는 관내 청소년에게 발급하는 사업이다. 아동청소년의 주도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이들이 평등하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더 넓히도록 하겠다.

-서울시 25곳의 자치구 중 17곳의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들과 어떻게 소통할 예정인지

▶선거 때는 서로 견제하며 논쟁할 수 있지만 시와 구, 구와 구는 소통하고 협의해야 한다. 민선 8기 서울시장과 구청장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시와 자치구 간 상생을 위한 구청장협의회와 동북권 발전을 위한 동북4구행정협의회 등 기존 소통채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장의 공약과 저의 공약을 보고 같은 방향인 것은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다. 구 발전을 위한 제안이 시로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민선 8기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나

▶민선 7기에도 ‘현장 구청장’으로 불렸듯, 민선 8기에도 구의 현장에 항상 함께하겠다. 주민이 고민하는 삶의 문제가 무엇인지 경청하고 동네에 바라는 것과 도시가 어떻게 살기 좋게 변해야 하는지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현장수첩에 꼼꼼히 적어뒀다. 성북 주민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구석구석 불편한 점은 없는지, 더 나은 삶을 위한 방법은 없는지 끊임없이 살피고 고민하겠다. 주민에게 성과로 보답할 것이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청년·여성·1인가구 모든 계층이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복지가 넘쳐흐르는 행복한 성북을 만들 것이다.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문화시설, 교육시설, 교통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잘 사는 성북의 변화를 이끌겠다. 거리와 골목마다 활기가 넘쳐나고 지역의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이승로 성북구청장

1960년 전라북도 정읍 출생
새정치민주연합 사무부총장
고려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
성북구의회 의원
민주통합당 서울특별시당 사무처장
새정치민주연합 사무부총장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
민선 7, 8기 서울특별시 성북구청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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