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탐방-가성비 구장 비콘힐스GC]봉화산 자락 ‘골퍼 도전정신’ 불 밝히다

[임윤희의골프픽]야간 셀프라운딩 진행, 8번홀 꽃무리 딴눈 팔면 해저드 ‘풍덩’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2022.05.04 09:58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편집자주골프 열정 넘치는 초보 플레이어의 골프장 탐방기다. 언젠가는 ‘싱글’이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과 독자들에게 다양한 골프 관련 소식을 전하겠다는 직업의식이 만났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주말 골퍼들의 ‘애독코너’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편집자주>
▲비콘힐스 CC
골프 시즌이 시작되면서 그린피는 치솟고 부킹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5월, 골퍼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가성비 좋은 구장’을 찾아봤다. 올해 몇 번 라운딩을 진행하면서 저렴한 그린피에 에버리지 골퍼에게 도전의식을 주는 레이아웃, 아름다운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구장을 떠올려봤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비콘힐스GC는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다. 지리상으로는 강원도지만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홍천 IC와 가까워 교통이 좋은 편이다.

2009년 홍천CC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다. 2015년에는 봉화산(영문 Beacon)에서 영감을 얻어 이름을 변경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골프 문화를 밝히겠다는 의지를 담아 비콘힐스가 됐다.

비콘힐스 GC는 ‘전장은 짧지만 상벌이 확실한 골프장’이다. 전 세계 400여 개 골프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스포츠마케팅회사 IMG(International Management Group)에서 운영하고 있다.

국내 골프장 조형설계분야에서 유명한 ‘송호디자인’에서 설계를 맡아서 진행했다. 난이도 또한 높지 않으면서 레이아웃이 흥미롭다. 해발 692m의 봉화산 자락에 위치해 주변 산 지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시원한 풍광이 일품이다.



코스소개







전장은 총 6994야드로 길지는 않다. 하지만 산악을 개간해서 만들어진 구릉지 형태의 코스로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하늘코스(Par36, 3080m)와 누리코스(Par36, 3305m)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비콘힐스GC는 짜임새가 잘 갖추어진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페어웨이는 조선잔디여서 4월까지는 잔디가 올라오지 않았다. 패널티로는 OB구역보다 패널티구역(해저드 처리)이 더 많고, 언듈레이션이 많지 않아 페어웨이 난이도가 높지는 않다.

3부까지 운영하는 구장이기 때문에 주요 랜딩 지점의 러프엔 디봇이 꽤 눈에 띈다. 4월은 잔디가 올라오기 직전이다. 여느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그린 위에 모래를 많이 뿌려 상태가 미흡한 편이다.

이날 그린 스피드는 2.6m 정도로 보통 빠르기 수준이었다.




challenge hall
#하늘코스 8번홀



화이트 티 기준으로 515m가 넘는 파5홀로 핸디캡 1번홀이다. 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가파른 다운 힐로 티샷보다 세컨드샷이, 세컨드샷보다 해저드를 넘기는 온그린샷이 더 어려워 모든 샷을 다 잘해야만 파 세이브가 가능하다. 매 샷마다 선택과 갈등의 요소가 숨어 재미를 더한다.

티샷은 멀리 보이는 호수 좌측 방향으로 공략해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좌측으로 공이 간다면 벌타를 얻을 수도 있다. 

세컨드샷은 호수 우측 방향으로 공략해야 한다. 짧게 방향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서드샷은 다소 길게 봐야 해저드 입수를 피할 수 있다.

기자는 이 홀에서 이런 방법으로 운 좋게 쓰리온에 성공, 파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동반자들은 쿼드러플보기와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난이도가 높은 홀이다.

물론 이날은 해저드에 부유물들만 잔뜩 떠 있었지만 꽃피는 계절에 방문하면 예쁜 꽃이 가득한 해저드를 만날 수 있다. 타수는 잃더라도 아름다운 경관으로 눈이 힐링되는 홀이다.

알아두면 좋은 팁
#야간 셀프 라운딩

비콘힐스는 4월 8일부터 야간 셀프 라운딩을 진행하고 있다. 17시 이후 진행되며 요금은 월마다 상이하다. 3인 플레이부터 가능하며, 라운드 시 간식이 제공된다.



오늘의 스코어 89타



겨울부터 최근까지 볼이 생각한 방향과 다르게 가는 느낌이었다. 연습 부족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라운딩 가기 며칠 전부터 연습장을 다니며 감을 끌어올렸다.

골프는 노력한 만큼 보여주는 스포츠라는 말처럼 떨어졌던 샷감이 조금은 올라온 기분이 라운딩 내내 들었다. 

아이언의 방향성도 좋은 편이었고 드라이버의 구질도 스트레이트에 가까웠다. 다만 어프로치와 벙커샷 미스에서 타수를 잃었다. 

퍼팅 역시 가끔 잔디를 밟는 주말 골퍼에겐 감 잡기 어려운 종목이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면서 샷이 생각하는 대로 따라줬다. 마지막 3개 홀에서는 파, 파, 버디를 기록하면서 89타로 라운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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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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