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청주시의회]최충진 시의회 의장,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더 미룰 수 없다"

"수도권 집중으로 양극화 심각, 지역 의견 하나로 모을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22.05.02 11:14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사진=청주시의회 제공
현재 지방은행이 없는 곳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도와 강원도다. 1997년 외환위기로 은행들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충청은행은 하나은행으로, 충북은행은 조흥은행으로 흡수 합병됐다. 조흥은행은 다시 신한은행과 합병됐다. 현재 일반 시중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의무비율이 40%이지만, 지방은행 중소기업 대출 의무비율은 60%다.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20일 머니투데이 <더리더>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해 지방 중소기업의 사정은 더욱 어렵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지역 주민들은 충청권 지방은행이 사라지면서 자금의 역외유출과 지역 금융경제의 낙후, 금융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금융 양극화 심화의 폐해를 겪는다”며 “특히 코로나 경제위기 속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 중소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방은행이 없어서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설립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 의장은 앞으로 은행 설립을 위해 공동연구용역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의회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지역 정치권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각계각층을 하나의 의견으로 결집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철도망 조성되면 메가시티 출범 앞당겨져…“관광산업 살려야”


지난달 19일 부산울산경남이 합쳐진 부울경 메가시티가 출범한 것을 계기로 충청권(대전시·세종시·충남도·충북도) 메가시티 협력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 의장은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조성되면 충청권 메가시티 출범이 앞당겨지고 광역경제생활권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지난해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추진, 논의를 구체화했고 연구용역은 오는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에는 메가시티의 구심점이 될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설치 여건과 단계별 로드맵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접근성이 좋아지는 만큼 시는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최 의장은 시의 ‘관광자원’을 미래먹거리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관광 트렌드는 대도시보다 지역 위주로 변하고 있다”며 “우리 시는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40건, 도 지정 문화재 152건, 국가등록 문화재 14건, 향토유적 196건 등을 보유해 전국 226개 지자체 중 9번째로 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문화관광콘텐츠로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잠재요소가 굉장히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주청원 통합 이후 도시와 농촌사회가 어우러진 차별성까지 지니고 있다”며 “준비된 문화역사자원을 어떻게 스토리텔링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균형발전 해답은 정치개혁…‘상원제 도입’해야


최 의장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해법으로 ‘지역대표 상원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대표인 상원의원과 인구수를 토대로 선출하는 하원의원으로 나눠 국회를 양원제 형태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쏠림현상을 없애고 지역이 고르게 발전하기 위해 정치권에서부터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최 의장은 “수도권은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하지만 전체 인구 수의 50%를 넘어섰고 100대 기업의 95%가 위치한다”며 “농촌은 청장년층의 인구유출과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절벽 문제로 자치단체가 소멸 위기에 처하는 등 불균형이 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 국회에서는 수도권 대 비수도권 의원 비율이 2 대 8이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각각 5.6 대 4.4로 역전돼 비수도권의 대표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최 의장은 “상원제가 도입되면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는 소통 창구가 생기는 것”이라며 “입법과정에서부터 지역의 이해를 반영할 수 있어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원은 하원에 비해 정당과 일정한 거리를 두기 때문에 지역·정당 간 갈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인구가 적은 지역도 대표하기 때문에 대의민주주의의 대표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봉사활동과 인연 깊어…20년 직장생활 접고 지방의회 의원으로


최 의장은 한국교통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진로그룹(진로유통)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진로그룹에서 사회공헌활동 차원으로 주말마다 음성꽃동네로 봉사활동을 갔는데, 그때 처음 시작한 봉사활동이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최 의장은 “‘봉사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것’과 ‘봉사를 통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이후 봉사에 빠지게 됐다”며 “음성 꽃동네에서 만난 분들에게 많은 감동을 얻었고 오랫동안 봉사를 한 원동력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는 것도 자연스레 배웠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세계 최대 규모 봉사단체 국제라이노스협회 356-D(충북)지구 총재와 대한장애인펜싱협회 회장, 충청북도 장애인체육회 이사 등을 지냈다.

최 의장은 “정치를 결심한 것도 늘 나보다 더 어려운 소외계층을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라며 “갑자기 재난재해를 겪은 시민을 보면서 공감했고, 대책을 마련하며 의원 생활을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을 지내면서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키는 데 노력했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시행하는 등 많은 일이 있었다”며 “문제없이 진행돼 보람찬 의정생활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1959년 출생
청주대학교 대학원
메트로시티 청주점 대표
충청북도 장애인 펜싱협회 회장
대한장애인펜싱협회 회장
제9대(통합전)·1대·2대 청주시의회 의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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