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치료제 기업 하이(HAII), 대구광역시 교육청과 함께 시행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범사업 결과 발표

시범 사업 이후 참여 학생의 65% 부주의한 행동 개선, 80%가 집중력 향상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2022.04.13 22:48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디지털표적치료제 전문기업 하이(대표 김진우)는 12일 대구광역시 교육청 여민관에서 작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0개월 간 진행된 ‘스스로 계획 세우는 아이 만들기: 자기 조절 능력 증진 습관 프로그램’ 시범 사업 결과 발표회를 진행했다.

하이는 대구광역시 교육청과 함께 본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하이와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교육 현장에 도입된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이 ‘규칙의 내면화’를 체득할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문제점에 공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반드시 필요한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을 기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고심한 끝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기획한 시범 사업이다.

본 시범 사업은 대구광역시 교육청을 주관으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에스이에이 서울지점(MBI 클리닉 센터)와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 하이가 함께 진행했다. 

총 두 단계로 구성된 본 사업에는 대구교육청 산하 6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233명이 참여했다. 

첫 번째 단계 에서는 10월 18일 ~ 10월 22일까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정신분석 스크리닝 도구 (CNT, Computerized Neuro-cognitive Test)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12월 2일 ~ 12월 26일까 지 아동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체크했다. 

두 번째 단계는 12월8일 부터 ~ 2월20일까 지 비대면 프로그램인 “뽀미”를 활용해 자기조절능력을 함양하는 단계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단계는 ㈜에스이에이 서울지점(MBI 클리닉 센터)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소아 정신의학과 정운선 교수가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참여 아동의 약 13% 정도가 ADHD 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2.1%가 인지저하 증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상교육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예상했던 우려를 넘는 수준으로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첫 번째 진단 단계를 주도한 정운선 교수는 “본 조사 결과를 보고 다소 충격을 받았다”라며 “아동을 보육을 책임지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시급히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첫 단계 이후 선발된 31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본 조사에는 하이의 ADHD 디지털치료제 ‘뽀미(ForMe)’를 활용했다. 

각 가정에 뽀미를 설치 후 부모와 아동이 일주일에 실천해야 하는 약속을 정하고 뽀미와 함께 이를 실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아동의 습관이 형성되도록 설계했다.

8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 전원에게 기대했던 습관이 형성되었다는 것이 수치적으로 증명되었다. 

8주 동안 진행된 본 조사에서 매주 3번의 약속을 지키며 실천한 비율은 평균 77%, 매일 한 번 이상 뽀미를 사용한 비율은 평균 94%였다. 

뽀미를 이용한 학생 중 약 60%가 자신감이 이전보다 향상되었다고 답했다. 

또한 참여 학생들 중 65%가 부주의한 행동 개선이 되었고 80%가 집중력 향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부모들의 스트레스 감소 효과도 확인했다. 

본 시범 사업에 참여한 아동의 부모들 중 약 77%가 사용전에 비해 아이와의 관계에서 오는 양육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다. 

또한 65%는 실제 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도 감소한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편모나 편부,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참가자의 부모들에게 만족감이 높아 디지털 복지 제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사업 시범 사업의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의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대구 광역시 교육청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하여, 체계적인 학교 마음 건강 시스템(School Mental Health System)을 구축을 위한 첫 단계를 진행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라며 “아동의 생활 습관, 공부 습관 형성에 필요한 자기조절능력은 초등 저학년 때 반드시 형성해야 하는 능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이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 이번 시범 사업의 중요한 결과 중에 하나다”라고 말했다.

시범 사업을 주관한 대구 광역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현장에 있어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의 도입과 활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라며 “이번 시범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향후 2학기에는 2천 명이 참여하는 제2차 시범 사업, 2023년에는 대구 교육청 산하 전 1학년이 참여하는 디지털 친구 맺기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jmg19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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