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도 비대면 시대···'연기·예술' 새 교수법으로 변화

[인물포커스]김혜주 동서울대 연기예술학과 교수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2021.10.08 09:20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김혜주 동서울대 연기예술학과 전임교수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대학가에서도 새로운 교수법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동서울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김혜주 교수는 연기수업에 다양한 툴을 적용해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수업 안에 게임과 드라마를 접목하는 등 통합예술교육 스타일로 가르침을 전하며 생동감 있는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정서에 맞는 연기법과 발성법을 직접 개발해 실용 교육 현장에 적용하며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교수는 KBS 28기 공채 성우로 22년 차 성우이기도 하다. 지금은 동서울대 연기예술학과 6년 차 전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교수이자 배우, 성우 그리고 MC, 도예가 등 다방면에서 그 재능을 펼쳐오고 있다.

연기자이자 교수로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김 교수를 만나 교육에 대한 철학과 삶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코로나19로 대학 교육현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연기를 가르치는 수업 특성상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작년부터 코로나19 여파가 교육계에도 거세게 불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게 됐다. 연기예술학과의 특성상 이론은 주로 비대면으로한다. 실기과목은 마스크를 착용한 15명 기준의 대면수업으로 만나고 있다. 매번 달라지는 코로나19의 상황에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 최근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창의력을 개발시키고 비대면의 장점을 부각시킬까 하는 고민과 연구를 했다. 동서울대학교 안에 있는 <메이커스 스페이스>라는 전용 스튜디오에서 거의 매일 시간을 보냈다.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갑갑한 상황을 크로마키 기법을 이용해 다양한 자연환경에서 강의하는 효과를 냈다. <화술>과목을 강의할 때는 정확한 발음을 시연하기 위한 부분에서는 pptx 위에 나의 앞, 옆모습을 카메라로 띄워놓고 다양한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교수의 입모양과 표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탁상공론에 그치는 수업이 아닌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강의가 될 수 있도록 수업 안에 게임과 드라마를 접목하는 등 통합예술교육 스타일로 가르침을 전하며 생동감 있는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과의 소통과 개인의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부분 맞춤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준 교수법의 반응이 뜨거워서 감사하다.



연극, 방송, 피아노, 연극영화 등 예술분야 외에도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여러 문화 예술 분야를 함께 공부하는 이유가 있다면


서울예대 연극과와 가천대 피아노과에서 학사를 마쳤다. 동덕여대 공연예술대학원 방송연예과에서 석사를, 상명대 서울캠퍼스 일반대학원 연극영화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외에도 동서울대 전임교수로 있으면서, 제자들의 길라잡이가 되기 위해 직접 과정을 공부해 문화예술교육사 2급과 NCS 직업지도교육사 2급, 진로지도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제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모든 예술은 통한다는 일념하에 다양한 도전을 해왔다. 다양한 예술활동은 연기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지난 8월,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도시및지방행정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능력 있는 순수예술인들 특히 연극인들이 너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더 공정하고 평등한 교육환경의 발전과 창의적인 개성시대가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또 한번 도전하게 됐다.
 
연극인들이 연극만 가지고 먹고살 수 없는 현실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예전보다는 국가지원금이 조금은 늘어났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열정을 쏟는 것에 비해 경제적인 요건이 따르지 않는다. 순수예술, 특히 연극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이고 예술정책에 있어서 지원을 늘려야만 한다.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조금 더 창의적이고 공정한 교육환경과 시설투자가 필요하다. 문화정책 분야는 정신을 함양하고 삶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되는 ‘예술’이라는 숭고한 분야를 발전시키는 디딤돌이다. 앞으로 제자들이 나아갈 문화예술 분야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일조하고자 관련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김혜주 동서울대 연기예술학과 전임교수



활발한 작품 활동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최근에는 어떤 작품활동을 하고 있나



최근 올해 4월에는 극단 후암의 20주년 기념 초연 작품인 연극 <하와이 상>(작, 연출 차현석)에서 주연 노리코 역을 맡았다. 진주만 사건을 배경으로 한 여인의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얼마 전에는 2022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초청작 <선산>(작, 감독 정형석)에서 조연 미용사 역으로 캐스팅됐다. 중심 플롯에서 양념을 더하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촬영을 마쳤다.

앞으로도 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함과 동시에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팔색조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금까지도 계속 1년에 한두 작품씩 연극과 영화 또는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해주쇼 TV라는 유튜브 방송을 2월부터 시작했다. 어떤 프로그램인가


올해 2월부터 개국한 <해주쇼TV>는 누구에게나 자신감을 상승시켜주기 위해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다. 몇 가지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데 ‘도전해주쇼’가 메인코너이다. 나이를 떠나 도전의식을 갖고 트라우마를 극복해보자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얘기해주쇼’는 자기계발과 동기부여라는 주체로 많은 분들과 제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양시키는 코너다. ‘소통해주쇼’는 라이브방송으로 직접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댓글이나 전화로 소통한다. 마지막으로 1000명이 돌파하면, ‘초대해주쇼’라는 코너를 만들어서 제자들을 돌아가면서 초대해서 데뷔의 장을 넓혀주고 싶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가장 본인의 적성에 잘 맞는 분야는 무엇인가


일순위로 꼽는 것은 교수이다. 사랑스러운 예비 예술인들을 더욱 반짝이게 만들어주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 그럼에도 배우와 성우, MC 활동도 틈틈이 하는 이유는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갇히지 않은 예술교육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또 예술교육인으로서 현장과 이론을 접목시켜 예술정책을 발전시키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교육과 예술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교육자로서 예술정책의 첨언자로서 끝없이 노력할 것이다.
▲2016 하계워크숍 연극 <환상동화>에서 제자들과 함께하고 있는 김혜주 교수

PROFILE
●동서울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전임교수
●전국여교수연합회 위원장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도시및 지방행정학과 석사 졸업(행정학 석사)
●상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연극영화과 박사 졸업(문학 박사)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방송연예과 석사 졸업(예술학석사)
●가천대학교 피아노과 졸업(예술 학사)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예술 전문학사)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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