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 구청장이 그리는 동작구의 미래···'대나무 성장론'

30년 내다본 종합행정타운 건립, 주민 생활 혁신 가져올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21.10.01 09:2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이창우 동작구청장/사진=동작구청 제공

“오랜 기간 준비한 미래 핵심 사업의 성과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해로 만들겠다.”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지난달 <더리더>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민선 7기의 실질적 마무리인 남은 임기를 어떤 각오로 임하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20대 후반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로 있던 새정치국민회의 사무처 당직자로 처음 정치를 시작했다. 다음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새정치국민회의의 후보로 나서고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이 구청장은 5년간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 행정관으로 일했다.

그는 참여정부 경험에 대해 “국가로부터 큰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며, 국가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그 가르침을 가슴에 품고 2014년 전국지방선거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역의 일꾼이 되고자 결심한 후,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내가 사는 이곳, 바로 동작구였다”며 “나와 우리 가족이 오래 터를 잡고 살아왔으며,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동작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일들을 이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민선 6기 동작구청장에 당선된 그는 당시 전국에서 최연소 단체장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출발했다. 그는 “그때 만으로 43세였다”며 “처음에는 주민들께서 ‘이렇게 젊은 구청장이 나이 많은 구청 간부들을 통솔해 구정 업무를 잘 이끌어갈 수 있겠나’며 걱정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 구청장은 “그러나 지금 구민들께서 가장 많이 해주시는 말씀이 ‘우리 구청장이 젊어서 추진력 있게 일을 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7기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7기 동작구의 핵심 사업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이다. 단순 신청사 건립을 넘어 종합 행정타운을 설립하는 이 사업은 2004년부터 기금을 모았을 정도로 지역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이 구청장은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구청장 직속 전담부서를 만들고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기존의 영도시장에서 생업을 유지하던 상인들과 상생하는 방안도 고민해 1200평 규모의 특별임대상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전국 최초의 ‘관상 복합청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행정기관이 한데 모이는 상도동은 ‘행정의 중심지’, 상업용지가 풍부한 노량진은 ‘경제의 중심지’, 보건·복지 복합청사 건립이 추진 중인 사당동은 ‘복지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는 유형문화재인 ‘용양봉저정’을 중심으로 그 일대를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 구청장은 “호주 시드니에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동시에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맥쿼리포인트가 있다면 서울에는 용양봉저정 공원이 있다”며 “이곳은 한강 이남에서 한강 이북을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자연 지형이고, 잠실부터 여의도까지 180도 와이드뷰를 느낄 수 있는 조망 명소”라고 강조했다.

구는 내년까지 용양봉저정의 역사적 가치를 테마로 한 ‘역사문화공간 조성’, 서울시 연계사업인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노들고가 철거’, ‘노들나루공원 재조성’ 등이 차례로 완료되면 시민들이 찾는 핫 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구청장은 “2014년 민선 6기가 도시구조 개편을 통한 동작의 거시적인 변화를 주민들에게 약속했다면, 2018년 민선 7기는 ‘주민 삶의 모든 것과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는 동작구청’이 되고자 했다”며 “주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활SOC 시설을 확충하고, 쓰레기 매일수거제, 미세먼지 집중관리 등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정책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임기도 준비한 모든 사업을 1차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었는데, 동작구의 접종 현황과 앞으로의 대책은
▶먼저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접종을 시작한 지난 4월 사당동에 코로나19 제1예방접종센터를 설치했고, 7월에는 하반기 대규모 예방접종에 대비해 신대방동에 제2예방접종센터를 추가 개소했다. 주민들의 백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3월 초부터 구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접종예약부터 이상반응 안내까지 하루 1000여 건씩 상담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동작구민의 1차 접종률은 67%, 접종완료율은 40% 가까이 달성한 상황이다(2021년 9월 15일 기준). 동작구는 정부의 집단면역 계획에 따라 10월까지 구민의 70% 수준인 27만여 명에게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감염병 확산 시에도 공공의료 서비스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권역별로 보건지소를 확충해 올해 4월 대방동에 첫 번째 보건지소를 시작으로 2023년 흑석동, 2025년에는 사당동 지역에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큰데, 동작구 차원의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이 있다면
▶동작구는 전체 면적의 84%가 주거지역인 주거 중심도시다. 1만5000여 개소에 달하는 소상공인들은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작년 4월, 우리 구는 다른 지자체보다 앞장서서 긴급 추가경정예산 293억원을 편성해 신속하게 집행하고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특히 전액 구비로 소상공인 6500명에 긴급생활안정자금 70만원을 지원했고, 7일 이상 휴업한 다중이용시설 845개소에는 최대 100만원을 지급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관내 임대인 1068명은 고통 분담의 취지로 2526개 점포의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감면해주기도 했다. 동작구가 감면에 동참한 임대인들을 위해 관내 금융기관과 협력해 내놓은 ‘착한임대인 우대금리(5%) 금융 상품’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꼽히며 현재는 대부분 지자체에서 시행되고 있다.
올해도 지역소비 활성화를 위한 동작사랑상품권 발행(350억), 집합금지 업종 폐업 소상공인 지원(5억),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42억)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8월 말부터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음식점, 전통시장, 이·미용업소 등에 미리 결제하고 추후 방문을 약속하는 ‘착한 선(先) 결제 캠페인’을 전개해 2주 만에 7000여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관내 음식점을 방문해 착한 선(先) 결재 캠페인에 참여한 모습/사진=동작구청 제공

-이뿐만 아니라 동작구는 미래 상권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관내 최대 상권 중 하나인 ‘사당역~이수역 LINK 상권’이 2020년 중기부의 ‘상권 르네상스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5년간 최대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당역~이수역 LINK 상권’은 약 18만㎡ 면적에 820여 개 상가가 자리하며, ‘사당1동 먹자골목’, ‘공방거리’, ‘이수美로’, ‘남성사계시장’ 등으로 연결되는 소비자 맞춤형 4색(色) 테마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관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온라인 장봄시스템 도입,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비대면 판로 확대 및 온·오프라인 배달서비스 지원, 공영주차장 설치 등의 인프라 개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정 핵심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을 민선 6기부터 추진해왔다.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동작구는 2004년부터 청사건립기금을 모았을 정도로 신청사 건립 문제는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지만, 한발짝도 진척되지 못했다. 그리하여 민선 6기 시작과 동시에 행정타운건립추진단을 설치하고, 구정 핵심사업으로 종합행정타운 건립을 추진했다. 또한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닌 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도시계획사업으로 확대해 장승배기 일대를 새로운 행정의 중심지로 계획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연면적 4만 4671㎡에 지하3층~지상10층 규모로, 설계단계부터 공무원만의 일터가 아닌 주민들의 쉼터로 만들고자 조감도를 완성하고, 미래 청사를 주민과 공유했다. 기존 영도시장에서 생업을 유지하던 상인들과 상생하는 방안도 고민해 1200평 규모의 특별임대상가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전국 최초의 ‘관상 복합청사’로 조성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청사에는 구내식당을 설치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이 주변 음식점을 이용하게 되며, 구내식당을 검토했던 공간은 열린도서관 등 주민을 위한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건립 예정지 내 지장물 철거를 모두 완료하고 착공준비 중에 있으며,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동작구 미래 도시구조 개편의 연결고리다. 행정기관들이 한데 모일 상도동은 ‘행정의 중심지’, 상업용지가 풍부한 노량진은 ‘경제의 중심지’, 보건·복지 복합청사 건립이 추진 중인 사당동은 ‘복지의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한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메인 조감도/사진=동작구청 제공

-지난 4월 말 용양봉저정 공원이 주민들에게 개방되고 큰 호응을 얻었다
▶한강대교 남단에 위치한 용양봉저정은 조선 제22왕 정조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혀 있는 화성 현륭원 참배길에 한강을 건넌 후에 잠시 쉬었던 행궁으로, 230년의 역사를 간직한 서울시 유형문화재다.
동작구는 민선 6기부터 “왕의 쉼터를 시민의 쉼터”로 만들고자, 용양봉저정을 중심으로 주변 자원들을 하나로 묶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용양봉저정 공원 자연마당이 3년간의 준비 끝에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다닐 수 없는 야산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천지개벽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다.
용양봉저정 공원은 주민공모로 선정된 ‘정조하늘공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가올 예정으로, 올해 말 국가지명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 사업 조감도/사진=동작구청 제공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의 나머지 세부사업들의 추진 일정은
▶지난 9월에는 10년 이상 방치된 상태로 남아 있던 옛 구립경로당 건물을 리모델링한 ‘동작청년카페 1호점 더(The) 한강’이 문을 열었다. ‘동작청년카페 1호점 더(The) 한강’은 공원 정상부의 경사면을 활용해 건립할 ‘용양봉저정 공원 전망카페’와 더불어 ‘본동 카페문화거리’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관광명소화 세부사업으로는 내년까지 용양봉저정의 역사적 가치를 테마로 한 ‘역사문화공간 조성’, 서울시 연계사업인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노들고가 철거’, ‘노들나루공원 재조성’ 등이 차례로 완료될 계획이다.
앞으로 용양봉저정을 중심으로 한 노량진 일대는 모든 시민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아 여의도와 용산을 잇는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동작구는 보육청 사업이 올해로 6년 차에 접어들었다. 보육청이라는 말이 생소한데 무엇인가
▶‘보육청’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보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로 6년 차를 맞았다. 유치원에 교육청이 있듯이, 보육청은 어린이집을 위한 중심기관을 만들고자 기존 육아종합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동작구에서 새롭게 만든 개념이다.
보육청은 구립어린이집 위탁운영 확대, 보육교직원 통합인사시스템 도입 등으로 공보육의 혁신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관내 국공립어린이집 전체 62개를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동작구의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은 서울시 평균보다 7% 이상 높은 55%에 이른다.
특히 민선7기 임기 중에 국공립어린이집을 22개소 개소했으며, 내년까지 5개소를 추가 개소해 민선7기 목표(23개소)를 초과 달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로 보건복지부 주관 2020년 보육정책 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동작구 보육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타 자치구 벤치마킹 사례가 될 정도로 성공적으로 정착했는데, 소개한다면

▶“아침에 눈을 떠도 할 일이 없어 삶의 희망이 없다”는 어느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있다. 이에 ‘일자리가 어르신을 위한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2015년 11월 전국지자체 최초로 자본금(2억9000만원)을 전액 출자한 시니어 일자리 전문 기업 ‘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만 73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회사의 수익을 어르신 고용 확대에 사용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만 61세 이상 어르신 110명이 근무 중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건물 클리닝서비스 ‘해피클린’, 아이돌보미 ‘산타맘’, 수공예품을 제작·판매하는 ‘할美꽃’ 등이 있다. 최근 2년간 매출 29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생활임금(2021년 시급 10,702원)을 적용해 어르신의 실질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등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온라인 소비 증가로 사용량이 급증한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는 등 어르신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성공적인 모델로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됐다.

-동작구는 자치구 차원에서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그간의 추진 성과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주거안정성 확보’라는 철학으로 민선 6기부터 자치구 단위에서 주택공급을 시도하고 있다. 중앙 부처에서 공급하는 공공주택에만 의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2015년 상도동 지역에 모자안심주택 26세대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83세대를 공급했으며, 252세대의 추가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다.
동작구형 공공주택은 오랫동안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한 주택공급 정책을 지방정부에서 주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2019년 상도동과 신대방동에 공급한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LH와 협력해 지역수요 맞춤형으로 공급했다. 지난해 2월 사당동 지역에 공급한 행복주택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경로당과 청년주택이 결합한 세대 융합형 복합시설로 세대 간 소통과 화합에 기여할 것이다.
10월에는 대방동에 어르신을 위한 공공주택 22세대와 구립어린이집을 복합화한 건물을 완공하는데, 전국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에서 자체 건설하는 공공주택이다. 정부에서 정한 최저 기준인 14㎡보다 넓은 20㎡ 이상의 전용면적을 보장해 편리한 일상생활을 위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사진=동작구청 제공
-그동안 인터뷰를 통해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대나무 매듭론’을 펼쳤는데 무슨 의미인가

▶올해로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7년째를 맞이하지만, 주민들께서는 여전히 지방정부의 힘을 체감하시지 못하고 있다. 이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지방정부 고유의 정책 실현을 통한 커다란 변화가 없어서였다고 생각한다.
대나무가 하늘 높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중간 중간에 매듭이 있어서라고 한다. 동작구의 발전을 대나무의 성장에 비유한다면, 그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지방정부의 다양한 정책은 대나무의 매듭이라고 할 수 있다.
동작의 미래 30년 이상을 바라보고 추진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 사업’ 등은 미래를 밝혀주고, 주민 생활에 혁신을 가져올 변화의 매듭이라고 할 수 있다. 저는 올해를 시작하며 오랜 기간 준비한 미래 핵심 사업들의 구체적인 성과물을 주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해로 만들고자 다짐했다. 임기 내 동작의 첫 번째 매듭을 반드시 완성해, 약속드렸던 대로 ‘동작의 발전’이라는 결과물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부터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된다. 자치분권 2.0시대의 어떤 변화를 기대하고 있나
▶생활 속 작은 불편 사항부터 도시의 구조적인 문제해결까지 주민들은 가장 가까운 소통창구인 지방정부에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역량은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도 충분히 입증됐다. 코로나19는 비대면 업무의 활성화와 디지털 가속화 등 생활상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주민들은 지방정부에 더욱 많은 역할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방자치 기반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개정됐지만, 지방분권 시대를 맞이하려면 재정분권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여 현재 8:2 수준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3으로 우선 조정하고 장기적으로 6:4까지 확대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자치분권 2.0 시대를 맞아 실질적인 분권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결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우리 마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의견 수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지방분권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7기 임기가 1년도 안 남았는데, 남은 임기 각오를 말씀해주신다면
▶2014년 민선 6기가 도시구조 개편을 통한 동작의 거시적인 변화를 주민들에게 약속했다면, 2018년 민선 7기는 ‘주민 삶의 모든 것과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는 동작구청’이 되고자 했다. 대규모 투자사업과 함께 공공도서관 및 구립어린이집 등 주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활SOC 시설을 확충하고, 쓰레기 매일수거제, 미세먼지 집중관리 등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정책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우리 구는 2014년 취임 전 공모사업 유치 규모가 제로였으나, 2015년 134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2019년 역대 최다인 573억원,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 상황에서도 각각 261억원 및 95억원(‘21. 9월 현재)의 외부 재원을 확보했다. 이러한 성과는 동작구청 직원들의 일하는 조직문화가 완전히 정착되었기에 가능했으며, 임기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성과 중 하나로 꼽고 싶다.
남은 임기도 직원들과 함께 가장 치열하고, 간절한 시간으로 사용해 준비한 모든 사업을 1차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1970년 7월 23일 전남 강진 출생
연세대 대학원 도시공학 박사과정 재학
새정치국민회의 중앙당 대변인실 부장
새천년민주당 중앙당 기획조정위원회 정세분석국 부장
민주당 중앙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
제18대 대통령선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일정기획팀장
민선 6기 서울특별시 동작구청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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