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1차]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 23일까지 720명 안전! 관람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2021.07.24 12:59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1일부터 전시 예정인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국민 공개에 앞선 언론 공개에 참석한 기자가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진희 기자

코로나19 의 가파른 증가세로 정부 방역지침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기간 중에 국민적 관심을 모은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이 21일 공개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전이 코로나19 확진자 없이 안전하게 관람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개막부터 23일(금)까지 관람인원은 720명으로 21일 공개 전부터 이미 2주치 인터넷 예약이 매진된 상황이나 다행히 내부에서 우려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인터넷 예매 동시접속자 초과는 생기지 않아 예매 사이트가 정지되진 않았다. 관람객인 국민들의 협조도 수월해 길게 늘어선 관람객 줄도 없이 전시는 순항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에 따르면, 전시 관람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철저한 정부 방역 지침 준수로 평일 1회 30명씩 100% 온라인 예매로 1일 8회까지만 관람이 가능하게 진행했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언론공개회에서 취재진들이 유영국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성동훈 기자

전시는 지난 7월 21일(수) 개막해 2022년 3월 13일(일)까지 개최된다.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은 명실상부한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과천서 최초 개관이래 한국미술사 정립을 위해 한정된 예산 범위에서 국내외 우수작품을 수집해 왔지만, 이번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은 단일 기증 기록 중에는 세기의 기증으로 1,488점에 이른다. 덧붙이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만 621점 중 약 55%가 기증으로 인한 수증이다.

이건희 컬렉션은 한국 작가 작품 1,369점, 해외 작가 작품 119점으로 구성되고, 작품을 자세히 보면 회화 412점, 판화 371점, 한국화 296점, 드로잉 161점, 공예 136점, 조각 104점, 사진과 영상 8점으로 나뉜다. 대표적 한국 작가들은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유영국, 변관식, 이응노, 권진규 등 한국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위주 이다.


특별전 주제 수용과 변화, 개성의 발현, 정착과 모색


▲국민 공개 첫 번째 관람객들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전시 중 백남순 작가의 낙원(1936년경)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진희 기자

첫 번째 수용과 변화는 일제강점기 새로운 문물의 유입되며 미술계도 변화를 맞는데 서양의 유화가 등장하며, △ 인물화 △ 정물화 △ 풍경화 등 생경한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백남순의 <낙원(1936년경)>, 이상범의<무릉도원(1922)> 등은 조선의 전통 서화가 변화를 모색하는 시기로 동서양 회화의 융합과 수용을 통해 변모하는 과정을 선보인다.

이어 두 번째 개성의 발현에서는 관람객은 1945년 광복 이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격동의 시기 작가들의 작업에 대한 애정으로 탄생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김환기의 여인들의 항아리(1950년대), 이중섭 <황소(1950년대)> 박수근<절구질하는 여인(1954) 등 이 시기 작품이 이건희 컬렉션에 집약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7월 21일부터 전시 예정인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에 앞서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취재진이 이중섭의'황소'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진희 기자

마지막 정착과 모색을 통해서는 전부 복구 시기에 작가들의 국내외 정착,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그려내 가는 고유한 모습을 작품을 통해 엿 볼 수 있다. <이성자의 천 년의 고가(1961)> 김흥수의 <한국의 여인들(1959)> 등 이 시기 대표적 작품. 이성자, 남관, 이응노, 권옥연, 김홍수, 문신, 박생광, 천경자 등의 다채롭고 고유한 조형세계를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개최될 수 있도록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국내·외 미술작품을 대량 기증해주신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양질의 기증 작품을 국민들이 향유 할 수 있는 기회를 중대하고, 지속적으로 조사·연구해 미술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중 국민 공개가 이뤄진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 개막 전인 20일 문화체육관광부 황의 장관은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의 방역 상황을 현장 점검하고, 윤범모 관장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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