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비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수↑…전국 해수욕장 '비상'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21.07.22 11:28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첫날인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해수욕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842명에 달한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 확진자는 총 546명으로 전날(550명)에 이어 이틀째 500명대를 나타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인 강원도 강릉은 거리두기 4단계를, 제주 등은 3단계를 적용하는 등 지자체는 방역 고삐를 조이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5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해수욕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적 모임 인원은 오후 6시부터 2명까지만 가능하고 행사는 금지, 집회는 1인 시위만 허용한다. 예방접종 완료자 인센티브도 사적 모임은 물론 행사와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 이용 때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틀 연속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은 모든 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와 취식을 금지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방역 수칙이 내려졌다. 지난 21일부터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인 해운대, 송정, 광안리, 송도, 다대포, 일광, 임랑 등에서는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음주·취식을 금지한다.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여름철 인파가 몰리는 민락수변공원도 해당된다. 부산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할 경우 해수욕장은 야간 또는 전면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는 지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도에서는 휴가철 다중이 모이는 해수욕장과 도심공원 내 음주나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이호테우해수욕장과 그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몰리고 있어 해수욕장과 야외지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충청남도는 지난 13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수도권 4단계보다 방역 지침이 낮지만 수도권 인파 유입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보령시는 지난 23일부터 8월 1일까지 10일간 열릴 '보령머드축제' 프로그램 중 오프라인 행사를 대폭 축소해 열기로 했다. 보령시는 모든 방문객에게 37.5도 이상이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다. 또 태안군도 만리포·꽃지 해수욕장 등 10여개 해수욕장의 공개 행사를 모두 잠정 중단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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