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역사부터 천혜의 자연까지 체험하는 ‘이색 관광맛집’

[지자체장이 추천합니다! 거리두기 관광지도, 파주시편]통일 관광 후에는 장단삼백과 장어구이로 파주 백배 즐기기

머니투데이 더리더 파주=편승민 기자 2021.07.01 09:54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해외여행 길이 막혔다. 답답한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자제해야 했던 국내 관광은 이제 ‘거리두기 관광’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떠나는 명소 여행은 일상에 지친 마음을 치유해준다. 지역사정을 꿰뚫고 있는 지자체장이 권유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경기도 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파주시. 면적은 673㎡로 서울시와 안양시를 합친 크기보다 크다. 동쪽으로는 양주시와 연천군, 남쪽으로는 고양시와 접해 있으며 북으로는 북한의 개성시와 경계를 두고 있다. 북한과 접하고 있어 판문점, 임진각, 경의선, 1번 국도 등이 있으며 남북통일의 관문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또한 역사·문화·예술 도시로써 율곡 이이 선생, 황희 정승, 윤관 장군 등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성현들이 잠들어 있는 도시기도 하다. 파주 롯데아울렛에는 이 세 명의 성현을 기리는 의미에서 명명한 삼현교(三賢橋)가 있다. 이와
함께 파주출판도시, 헤이리 예술마을, 프로방스마을 등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색있는 관광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에 오면 꼭 들러야 할 관광지로 임진각을 택했다. 또 파주에서 먹어봐야할 먹거리로는 장단삼백 요리를 추천했다. 기자의 추천은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와 장어구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의 관광픽! 임진각국민관광지


임진각 국민관광지 바람의 언덕/사진=파주시청 제공
파주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임진각국민관광지다. 임진각과 망배단, 북한기념관 및 통일공원, 평화누리공원 등으로 이뤄진 통일 안보관광지다.

1972년 북한 실향민을 위해 1번 국도를 따라 민간인이 갈 수 있는 가장 끝지점에 ‘임진강의 누각’이라는 뜻을 가진 임진각이 세워졌다. 임진각은 군사분계선 7km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판문점과 달리 허가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아 경기도 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임진각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멀리 개성이 보인다고 한다. 최 시장은 “남북의 분단된 상처, 평화 통일에 대한 갈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임진각을 소개했다.

임진각국민관광지에 지난해 9월 평화 곤돌라가 새롭게 개장했다. 평화 곤돌라는 임진각을 가로질러 임진각관광지와 민간인 통제지역인 캠프그리브스 간 850m를 연결해 민간인 통제지역에 들어가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곤돌라 시설이다. 평화 곤돌라는 10인용 캐빈 26대가 순환 운행하고 있다. 가격은 왕복 성인 9000원, 어린이 7000원, 파주시민 4500원이고, 이용시간은 동절기 10~17시, 하절기는 10시~18시까지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개성과 평양을 육로로 갈 수 있는 통일대교가 보인다. 1998년 현대그룹 정주영 전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한 길로도 유명하다. 왼쪽으로는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교가 보이는데 지금은 도라산역까지만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그 옆으로는 총탄과 폭격으로 교각만 남아 있는 교량이 보인다.

임진각국민관광지는 통일로와 자유로를 통하면 쉽게 갈 수 있다. 또 파주시는 6월 14일부터 파주시 주요 관광지를 편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택시’를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기본 3시간에 6만원이며 1시간당 2만원을 지불하면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여행택시 운전기사들은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했으며 친절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여행가이드 역할도 수행한다.



◇기자의 관광픽! 마장호수 출렁다리


파주시 마장호수는 2018년 3월 개장 이후 누적방문객 500만 명을 기록했다./사진=더리더
마장호수는 과거 불법 낚시로 몸살을 앓던 저수지를 파주시가 2018년 체류형 수변 테마 체험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유휴 자연 자원을 관광지로 성공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호수의 물빛풍경이 일품이다. 주말이면 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고 SNS 포토스팟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파주의 핫플이다.

마장호수에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길이 220m의 출렁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는 순간부터 출렁출렁 요동을 쳐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출렁다리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또 3.6km의 수변 데크로드도 호수를 둘러 설치되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느끼면서 걷기 좋다.

2019년부터는 시에서 카누, 카약 등 수상레저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볼거리뿐만 아니라 즐길거리도 많다. 카누와 카약은 30분 이용에 1만5000원이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수상자전거는 30분 이용에 2인승은 1만5000원, 4인승은 2만
원이다.

SNS를 통해보니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찍은 그림 같은 사진이 많아서 내심 기대에 찬 상태로 이곳을 방문했다. 기자도 작품사진 하나 꼭 찍어보겠다는 일념하에 평일 해 지기 전 오후에 마장호수에 도착했다.

이날은 특히 날이 맑아 유난히 SNS에 하늘을 촬영한 사진이 많이 올라온 날이었는데, 맑은 하늘에 산으로 둘러싸인 마장호수의 수면이 반짝거려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이었다.

해가 지기 직전에 도착해 수상레저를 즐길 수는 없었지만, 호수변을 따라 설치된 나무데크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됐다.

호숫가 주변으로는 마장호수, 출렁다리 뷰가 멋진 카페가 많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뷰 역시 SNS 포토 성지로 각광받고 있어 함께 추천한다.



◇최종환 시장의 먹거리픽! 장단삼백 요리


경기도 끝 민통선 안쪽의 세 마을을 ‘장단마을’이라고 부른다. 공식 지명은 경기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통일촌), 장단면 조산리(대성동), 진동면 동파리(해마루촌)다. 한국전쟁 전까지 장단군 소속이었기에 ‘장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로부터 기름진 옥토와 맑은 물과 공기를 자랑하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콩, 인삼을 ‘장단삼백’이라 했으며 그 품질이 우수해 임금님께 진상했던 특산품이다.

최 시장은 “파주에는 장단삼백을 식재료로 한 향토 음식점들이 곳곳에 있다”며 “왕에게 진상될 정도로 맛과 영양, 풍미 가득한 장단삼백 음식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고 밝혔다.



◇기자의 먹거리픽! 감성캠핑 장어구이


코로나19로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봄·가을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는 여행객도 많아졌다. 하지만 하루 캠핑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현실이다. 캠핑 느낌은 내고 싶은데 준비는 하기 싫다면 뭔가 방법이 없을까? 서울에서 가깝지만 캠핑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파주 문산에 위치한 캠핑식당인 맛고을을 방문했다.

각각의 테이블이 캠핑장으로 꾸며져 있는 이곳은 장어, 돼지고기 목살, 닭갈비 등을 주문하면 텐트 안에 숯을 피워주고 손님들이 셀프로 구워먹을 수 있는 캠핑식당이다.

장어 맛집이 많기로도 유명한 파주에 왔으니 기자는 장어세트를 주문했다. 세트메뉴는 2인 세트부터 4인 세트까지 있으며, 장어 2인 세트는 8만6000원이다.

파주맛고을에서 장어, 돼지고기 목살, 닭갈비 등을 주문하면 숯을 피워주고 손님들이 셀프로 구워먹을 수 있다./사진=더리더
풀벌레 소리 들으며 텐트 안에서 숯불에 구워먹는 장어구이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서울에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인데 멀리 여행 와있는 기분에 더욱 꿀맛이었다. 장어구이를 먹고 난 후에는 캠핑의 국룰인 컵라면까지 시켜서 마무리했다. 컵라면 외에 찌개, 매운탕도 주문할 수 있다. 진짜 캠핑이었다면 술을 곁들이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 그게 딱 하나 아쉬운 점이었다.

이곳에는 아이들을 위한 대형 트램펄린이 있으며 여름에는 간이 풀장도 운영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와도 좋은 곳이다. 캠핑은 하고 싶은데 준비는 하기 싫다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팁 하나, 예약은 필수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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