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경선연기? "아무 근거 없고 의총 논의대상도 아냐"

與 신뢰 떨어뜨려...강력 반대 입장

머니투데이 더리더 송민수 기자 2021.06.19 22:35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출처=민형배 민주당 의원 페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주말 안에 의총개최·경선연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당을 갈등으로 몰아넣을 게 뻔한 행위, 당 지도부가 멈춰 세워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연기 논란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민형배 의원이 경선연기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

민형배 의원은 경선연기에 대해 근거도 명분도 없고, 의총 논의대상도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

민 의원은 이낙연·정세균계 의원 60여명이 경선연기 연판장을 돌린 것에 대해, "경선연기 논의 의총, 적법하지도 유효하지도 않다"며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 당헌 51조는 '당의 일상적 원내활동을 심의·의결한다'는 것으로 의원총회의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며 "경선에 관한 내용은 당헌 27조에 따라 최고위원회 몫"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백 걸음 양보해, 의총에서 다양한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눌 수는 있다"며 "문제는 누구를 위한, 어떤 공공성에 도움을 주는 의총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의총개최 서명에 동참하신 66명 의원님들께 정중하게 여쭙는다"며 "경선연기가 정말 대선승리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언론에 벌써 '분열', '갈등', '전면전' 같은 말들이 등장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제가 보기에 경선연기 주장은 당을 위한 것도, 주권자 시민을 위한 것도 아니다. 그저 뭐든 실마리라도 찾아보려는 특정 진영의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5선, 4선 국회의원 경력을 가진 분들도 있다. 당 대표와 총리까지 지내셨고요. 통 큰 정치, 원칙 있는 정치를 기대했는데 안타깝다"는 심경을 전했다.

더불어 "당지도부가 지혜로운 결론 내려주시기 바란다"며 "어떤 결정이 시민과 지지자, 당을 위해 좋은지 잘 판단하실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앞서 이낙연계와 정세균계에 속하는 의원 66여명은 지난 17일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당 지도부에 공식 요구했으며, 민주당 지도부는 19일이나 20일 중으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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