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나들이]선조가 점찍은, 가장 먼저 ‘아침’ 맞는 곳

신석기 유적지·만화거리서 쉼표, 주꾸미 먹고 별보기로 마침표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21.03.02 13:5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암사동 선사유적지/사진=강동구청 제공
서울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 가장 먼저 아침을 맞이하는 강동구는 6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강동(江東)은 한강의 최상류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붙여진 명칭이다. 강동구 암사동에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때 발견된 신석기시대 선사유적지가 있다. 당시 한강변 지대가 파이면서 수많은 빗살무늬 토기가 발견돼 신석기 유적지임이 알려졌고, 1988년 암사동 선사유적공원이 조성됐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에 오시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선사유적지 흔적을 확인해보고, 많은 지역이 변화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 구만의 특색 있는 장소를 방문해보시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1.암사동 선사유적지
우리나라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서울 암사동 유적은 한강유역 최대의 집단 취락지다. 여러 차례 발굴조사 결과 40기 이상의 집자리터가 발견됐고, 한강을 중심으로 어로와 채집생활을 하며 살았던 신석기시대 사람들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선사유적지에는 선사시대 인류의 정주(定住) 흔적과 빗살무늬 토기 문화를 볼 수 있다. 현재 선사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선사체험마을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문화유산해설, 암사역사문화대학, 문화유산답사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유적 주변에 암사역사문화공원, 암사 초록길 등을 조성해 신석기시대 문화와 주변 생태환경과의 조화를 이룸으로써 시민들에게 쉼터와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강풀 만화거리(feat. 별빛 거리)

강풀 만화거리/사진=강동구청 제공
강풀 만화거리는 2013년 강동구가 성내동 천호대로168길 일대 거리를 유명 웹툰 작가 강풀 작품의 명장면 벽화 50여 점으로 장식한 곳이다. 강풀 만화거리는 강동구의 ‘따뜻한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시리즈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 등 만화 4편을 마을의 이야기와 엮어 벽화와 조형물로 조성해놨다. 

강풀 만화거리/사진=강동구청 제공
지난해 강동구는 이 거리 약 250m 구간에 줄 조명(스트링라이트)을 달아 별빛 거리로 꾸몄다. 이정훈 구청장은 “별빛 거리 조성은 지역 주민이 낸 아이디어와 주민 협조로 이뤄진 사업”이라며 “강풀 만화거리가 보행자 중심의 쾌적하고 매력적인 경관 거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성내동 주꾸미 골목
천호역과 가까이 위치한 성내동에는 주꾸미 먹자골목이 있다. 1970년대부터 생겨난 주꾸미 음식점 10여 개가 100m가 채 안 되는 골목에 즐비하다. 주꾸미를 삼겹살과 새우와 함께 주문해서 먹는 쭈삼(주꾸미+삼겹살), 쭈새(주꾸미+새우), 쭈삼새(주꾸미+삼겹살+새우) 세트도 있다. 이 구청장은 “매콤하면서도 아삭하고 부드러운 쭈삼은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먹은 사람은 없는 중독적인 맛”이라고 적극 추천했다. 

성내동 주꾸미 골목/사진=강동구청 제공
강동구는 지난 2016년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이곳을 주꾸미 특화골목으로 꾸미는 사업을 진행했다. 주꾸미 음식점은 특색에 맞는 간판 디자인을 설치해놓았으며 주꾸미 골목 입구에는 주꾸미 상징 조형물과, 범고래와 주꾸미가 헤엄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트릭아트 포토존도 있다.

4.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서울 강동구 일자산에 자리한 허브천문공원은 2만5500m² 크기로 허브원(향기·차·감촉·색·맛의 정원)과 자생초 화원, 약초원 코너로 구성돼 있다. 약 140종의 은은한 허브 향을 느낄 수 있다. 또 한 가지 이 공원의 특징은 밤하늘 별자리와 해와 달이 뜨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니천문대를 비롯해 곳곳의 전망대에서는 북극성을 비롯해 각종 별자리를 볼 수 있다. 동쪽 관천대에서는 새벽 일출을 감상할 수 있고, 서쪽 관천대에서는 일몰을 볼 수 있다. 허브천문공원에서는 오감만족 허브체험교실, 허브스쿨 가든팜, 달과별 관측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5.애니멀 뮤지엄 ‘더쥬’
5호선 둔촌동역에 있는 ‘더쥬’는 도심 속에서 전 세계 희귀 동물을 직접 만나고 교감할 수 있는 실내 동물원이다. 더쥬에서는 조류,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 다양한 동물과 교감할 수 있다. 특히 미어캣, 사막여우 등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50여 종의 동물을 보고 만질 수 있어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동물 체험관에서는 중형 앵무새, 기노 너구리 코아티, 카피바라, 사랑앵무, 알파카 등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하고 관찰할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마술사과 함께 즐기는 ‘더쥬 매직쇼’와 조류관·파충류·작은 발톱 수달 생태설명회가 마련돼 있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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