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존재감…‘97세대 기수’는 나!

[심층리포트②]여당 박용진·박주민·김해영, 야권 윤희숙·김웅·김종철 눈길 끌어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2021.01.05 09:48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더불어민주당 김혜영 전 의원/사진=뉴스1
존재감 뿜는 ‘97세대’ 누구
97세대 교체론의 선두권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용진(49), 박주민(47) 의원과 김해영(43)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박용진 의원과 박주민 의원은 20대 국회에 들어 존재감을 알린 재선의원이다. 

부산 출신인 김해영 전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대선 캠프에 참여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대 총선에서 부산 연제구에서 당선돼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 타이틀을 얻었다. 이어 2018년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5 전당대회에서 초선의원으로 당 최고위원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지도부에 합류한 뒤 다양한 ‘소신 발언’을 쏟아내며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산하 싱크탱크인 오륙도연구소장으로 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로 보궐선거가 발생돼 사과드린다. 부산시민을 위해 더 성찰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사진=뉴스1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국감 스타로 떠오른 윤희숙(50) 의원과 김 웅(50)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초선 쇄신모임 ‘지금부터’ 간사를 맡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통’님 윤 의원은 민주당의 ‘임대차 3법’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던 지난해 7월 임시국회에서 5분 자유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마친 경제전문가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문재인정부의 재정준칙과 부동산 정책,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발표 방식을 둘러싼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정부여당의 경제 정책에 대한 활발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사진=뉴스1

<검사내전>의 저자로 유명세를 떨친 김 웅 의원 역시 당내 스피커 역할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검사 시절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지내며 검경 수사권 조정의 실무를 담당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그는 유승민 의원과 이혜훈 의원의 권유로 2020년 2월 새로운보수당 1호 인재로 영입돼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 국감에서는 불공정의 화두로 떠오른 ‘인국공 사태(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고용)’와 배달대행업체 ‘라이더’들의 산재보험료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면서 주목받았다. 또 지난해 11월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5시간 7분간 진행하면서 여당이 일방 처리하려는 법안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사진=뉴스1

정의당에서는 김종철(50) 대표가 진보진영의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될 만큼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생회장출신인 김 대표는 민주노동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현역 의원을 누르고 정의당 대표 선거에 당선됐다. 그는 취임 소감에서 “정의당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양당이 만들어놓은 의제를 평가하는 정당처럼 인식된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정의당의 의제에 거대 양당이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낙태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한 이슈몰이를 주도하는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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