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판매' KB증권·신한금투·대신 전현직 경영자 중징계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20.11.11 10:4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금융감시센터 회원들이 10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입구에서 '라임, 옵티머스 사태 관련 불법 행위자 중징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규모의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의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무더기 중징계를 받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등은 직무정지를 받았다. 박정림 KB증권 현 대표이사는 문책경고가 결정됐다. 김병철 전 신한금투 대표와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금감원은 KB증권·신한금투·대신증권 등 라임 연루 증권사 뿐만 아니라 해당 증권사 경영진에게도 내부통제를 마련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임원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분류된다. 이 중 문책경고 이상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금융감독원에서 결정된 안건은 오는 25일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돼 최종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만약 증선위에서 금감원 제재안 그대로 통과된다면 인원 공백으로 인해 증권사들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KB증권은 임원 공백의 타격을 받게 된다. 문책경고의 제재가 내려진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연임이 불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임직원 수십명의 징계로 큰 혼란이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현 대표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임직원 수십명이 중징계를 받음에 따라 인사 공백이 생길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반포WM센터의 폐쇄로 매출 및 금융자산이 큰 타격이 예상된다. 대신증권 반포WM센터는 강남권 큰손을 타겟팅으로 세워진 점포이다. 이로 인해 그간 초고액자산가들을 중점으로 마케팅을 진행했고 실적도 빠르게 올려왔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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