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행보…코로나19 통제 위한 '마스크 착용' 촉구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20.11.10 10:1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선 승리 선언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9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은 자택이 위치한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분과 이웃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간청한다"며 "마스크 착용 촉구는 정치적 발언이 아니며 미국을 하나로 끌고 가는 것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형태의 자문단을 발표한 데 이어 기자회견까지 열며 코로나19 억제를 '바이든 행정부'의 역점 과제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함께 자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화이자 제약의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미 식품의약국(FDA)의 엄격한 검토와 승인 과정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수개월간 대중에게 백신이 공급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암흑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이 전염병과 싸우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며, 과학의 기반 위에서 세운 세부적 계획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자신을 찍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선거는 끝났다. 당파주의와 서로를 악마화하려고 고안된 수사를 한쪽으로 치울 때"라며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기본적인 보건 조치를 둘러싼 정치화를 끝낼 때"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첫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과는 여러모로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과 달리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바이든의 인수위원회 웹사이트에는 코로나19 대응이 최우선 과제로 올라와 있다. 여기에는 검사소 확대 및 무료 검사, 개인보호장비(PPE) 생산 증대, 효과적이고 공정한 치료와 백신 제공 등 7가지 계획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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