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엇을 지키려는 검란인가?" 검찰 날선 비판

"검찰권 남용 심각...검찰 개혁 응원"

머니투데이 더리더 송민수 기자 2020.11.03 23:09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이잰명 경기도지사./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최근 '검란'으로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을 적극 지지했다.

이재명 지사는 일부 검사의 권력남용과 일탈에 따른 인권침해와 약자들의 눈물 고통을 평생 지켜보았고, 최근까지 검찰권남용으로 2년 이상 생사기로를 헤맨 사람으로서 검사들에게 묻는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님들이 검란을 통해 지키려는 것은 진정 무엇입니까?"라며 "법질서 최후 수호자로서 '10명의 범인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말라'는 법언에 따라 인권보장과 국법질서유지를 위한 검사의 공익의무를 보장받기 위해서입니까?"라 물었다.

이어 "아니면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는 무소불위 권력으로 죄를 덮어 부를 얻고, 죄를 만들어 권력을 얻는 잘못된 특권을 지키려는 것입니까?"라며 "공익을 위한 행동이라면, 님들의 선배나 동료들이 범죄조작 증거은폐를 통해 사법살인과 폭력 장기구금을 저지른 검찰권남용의 흑역사와 현실은 왜 외면합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21세기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증거은폐와 범죄조작으로 1,380만 국민이 직접 선출한 도지사를 죽이려 한 검찰이 과연 힘없는 국민들에게는 어떻게 하고 있을지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선배 동료의 검찰권남용과 인권침해, 정치적 편파왜곡수사에 침묵하는 한, '검란'은 충정과 진정성을 의심 받고 검찰개혁 저항과 기득권 사수의 몸짓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검사들이 국법질서와 인권의 최종수호자로서 헌법과 국민의 뜻에 따라 소리 없이 정의수호와 인권보호라는 참된 검사의 길을 가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행사되는 검찰개혁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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