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금태섭 탈당 하자마자 일제히 '러브콜'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2020.10.21 14:21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김종인 비대위원장/사진=뉴스1
금태섭 전 의원이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자 인물난을 겪고 있는 야권이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의 편 가르기를 비판하고 나간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정계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에 대해 "탈당했다는 것은 신문에서 봤는데 그 분의 의향이 어떤지는 우리가 확인할 길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탈당과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니까 한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조만간 금 전 의원을 직접 만나 야권 합류 가능성 등을 타진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 전 의원과 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김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 때 공천받고 당선된바 있다. 

김 위원장은 21일 당 중진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금 의원 탈당 사실을 신문에서 봤는데 그분 의향이 어떤지는 지금 확인한 적이 없으니 두고봐야한다"면서도 "한번 만나볼 생각이 있다"며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초선들 사이에서 금 전 의원을 향한 러브콜이 나오고 있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나마 바른말 하던 금태섭이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한다. 의원의 소신 따윈 필요없고 징계의 대상이 되는 정당에서 누군들 몸담고 싶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치가 몇 안되는 제대로 된 사람 하나 또 잃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며 "부디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 말고 권토중래하시길 바란다. 조만간 우리가 함께 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길"이라고 적었다.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그분들은 문제 의식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며 "그래서 금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했다.

국민의당도 금 전의원이 지난 2012년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새정치추진위원회 시절엔 대변인으로 활동한 전력을 앞세워 기대감을 보였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예전부터 생각하는 것이나 의견 형성하는 것이나 접점이 꽤 많다고 생각했다"며 "탈당했으니까 한번 만나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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