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병지 중국…오늘 사실상 종식선언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20.09.08 10:11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지난 2014년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 모습/사진=머니투데이 DB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를 연다.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선언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직접 상을 줄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백신도 공개한다.

지난 7일 중국의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4억 인민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도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또 중국의 신화일보도 시 주석이 이날 오전 10시 연설을 통해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됐음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매체들은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 후 2개월 만에 일일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우한시와 후베이성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단계적으로 승리를 거뒀다며, 방역 3개월 만에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제약회사인 시노팜과 시노백은 지난 6일 베이징에서 개막된 서비스무역 교류회(CIFTIS)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중국 언론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7일 0시(현지시간) 기준 31개 성·시·자치구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12명 증가한 8만5134명으로 집계됐으나, 신규 확진자가 모두 해외유입 감염자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로는 세계 39위다. 

하지만 중국의 통계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지난 7일 우리나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에 도착한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5명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놀이공원이 개장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크게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꽝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석과학자는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모든 중국인이 쏟은 노력과 중국이 단계적 승리를 이뤄냈다는 사실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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