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끝나면 꼭 가야할 우리동네 핫플은 어디?

[리더가 추천하는 명소와 맛집]광명동굴, 여름엔 ‘냉장고’… 오산 소머리국밥, 구리 곱창 영양만점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20.09.04 09:0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우리 동네 시장과 구청장이 추천하는 ‘명소’와 ‘맛집’은 어디일까요?

<더리더>는 전국의 시장과 서울의 구청장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해당 지역 ‘명소’와 ‘맛집’에 대해서도 질문했습니다. ‘먹방’이나 여행 프로그램에선 보기 어려웠던 명소가 많았습니다. 단체장들이 추천하는 곳으로 힐링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공산성 야경/사진=공주시청 제공
◇김정섭 공주시장

세계유산 세 곳, 마곡사•공산성• 송산리고분군을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백제시대 때부터 시작된, 1500년 이상 된 유적이다. 또 공주에는 계룡산이 있다. 계룡산과 금강을 보면서 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것도 좋다. 공주 백미고을에 맛집이 많다. 요즘 가장 핫한 맛집은 짬뽕집이다. ‘전국 몇 대 짬뽕’이 공주에 모였다. 동해원, 창원식당, 진흥각 등이 유명하다. 유명한 곳도 맛있지만 ‘숨겨진 진짜 맛집’도 많다. 또 칼국수도 유명하다. 매향이라고 100% 메밀로 만든 국숫집 맛이 일품이다.

◇곽상욱 오산시장

우리 시의 추천하고 싶은 맛집은 할머니 국밥집이다. 4대째 국밥을 만드는 집이다. 소머리 국밥으로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이 맛을 못 따라잡는다고 자부한다. 외지에서 손님이 오면 항상 이 집을 간다. 겉모습은 초라해 보여도 이 집에 가서 국밥을 먹으면 최고의 평가를 할 것이다. 가볼 만한 명소는 독산산성이다. 나라를 지켰던 최고의 산성이다. 이곳에 오면 힐링도 되고 역사공부도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자랑거리다. 유네스코 등재 목표로 복원하고 있다. 또 물향기수목원도 가볼 만하다. 28년 동안 다양한 식물이 자라서 숲을 이뤘다. 이곳에 연인과, 가족과 함께 놀러 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좋은 추억이 쌓일 것이다.

▲오산의 소머리국밥/사진=오산시청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전통시장은 전국에서 7번째로 큰 시장이다. 시장에는 450개의 점포가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한 제품이 많다. 맛집도 많다. 그중 ‘춘자네’라고 전집을 자주 간다. 가끔 간부들 회식도 하는데 굉장히 맛있다. 물론 전통시장에는 춘자네 말고 다른 맛집이 많다.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광명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광명동굴이다. 개발한 지 7~8년 됐다. 관광객들이 특히 여름철에 많이 온다. 동굴 안에 들어가면 냉장고처럼 시원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 안 가고 국내 여행 많이 하지 않나. 꼭 광명동굴 찾아주면 고맙겠다.

▲선농단/사진=동대문구청 제공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동대문구에 오면 ‘선농단’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면서 제를 지내던 장소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백성들에게 소를 잡아서 국을 끓여서 대접을 한 게 ‘선농탕’ ‘설렁탕’이다. 설렁탕의 기원이다. 동대문구에 설렁탕집이 여러 군데 있다. 오셔서 설렁탕의 기원이 된 선농단도 와보시고 우리 구의 설렁탕집도 가시면 좋을 것 같다. 또 약령시장을 추천한다. 한방산업이 침체돼 있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메카나 다름없다. 또 경동시장, 청량리시장 등 전통시장이 많다. 멋과 맛, 인심이 풍부하다. 또 주민들이 힐링하는 배봉산도 꼭 가야 하는 명소다. 배봉산은 사도세자를 처음 묻었던 곳이다. 그 배봉산을 정조가 바라보면서 늘 아버지 묘를 향해 절을 했다고 해서 이름이 배봉산이 됐다. 저희가 8년 동안 잘 정비했다. 지금은 주민들의 힐링공간이 됐다. 동대문구에는 경희대, 외대, 시립대가 있다. 대학가 주변에는 막걸리에 파전집이 오랫동안 사랑 받았다. 또 용두동에는 주꾸미 거리가 있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많이 오는데 여러 군데 주꾸미 집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안승남 구리시장

구리시는 곱창골목이 유명하다. 곱창은 면역력에도 좋고 영양 만점이다. 성인분들은 오셔서 술도 한잔 기울이면 우정도 쌓이고 지역상권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관광지는 코로나19 때문에 요즘 꺼려지지만, 아차산을 추천하고 싶다. 아차산에 올라가서 심호흡하고 등산하면서 체력 건강,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아차산에서 고구려 유물도 많이 나왔는데 고구려 기운도 느껴보길 바란다.

▲불광천 전경/사진=은평구청 제공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영등포를 알려면 영등포역을 가야 한다.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문래 창작촌에 가면 젊은이의 문화적인 열정을 느낄 수 있다. 금속 제조하는 장인들의 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멋진 곳이다. 영등포 맛집은 중국집 송죽장을 추천한다. 타임스퀘어 근처에 있는데 50년 이상 된 중국집이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 가족을 데려가면 아주 예찬하는 맛집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은평구는 북한산을 비롯한 6개의 산을 끼고 있다. 산을 갔다가 내려와서 먹는 순댓국밥이 일품이다. 또 내려오다 보면 불광동 먹자골목이 있다. 옆 동네 연신내에도 많은 먹거리가 있는 먹자골목이 있다. 은평에는 유명한 감자국집이 있다. 아무래도 서민적인 음식이 많다. 진관동으로 넘어가면 종교시설이 있다. 진관사 근처에는 사찰음식이 유명하다. 사찰음식을 드셔보시는 것도 좋다. 진관동에 ‘1인1상’이라는 유명한 곳이 있다. 그곳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면 예술이다. 그 밑에는 한옥마을이다. 한옥마을에는 근사한 찻집이 많다. 북한산성 입구에 먹거리가 있다. 은평은 다양한 먹거리와 주민들과 서민들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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