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골프, “집에서 맨손체조 하듯…골프 참 쉽죠”

사물인터넷으로 스윙 분석…표준화된 운동원리 제공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2020.08.21 17:30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스마트골프 직원들이 클럽을 앱에 연동시켜 시연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연습장이 아닌 집에서 스윙을 교정한다”
이번 골프pick에서는 집에서 연습할 수 있는 골프 용품을 알아봤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다. 김종민 스마트 골프 대표가 개발한 클럽과 퍼터는 가정에서 스윙을 해보고 앱을 통해 3D로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스윙의 3가지 원리를 ‘스마트 클럽’에 녹였다. 맨손체조하듯 누구나 손쉽게 골프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골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났다.




골프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IoT와 게임이 결합된 사업을 구상하다 골프를 떠올리게 됐다. 골프는 개인들이 용품을 소비하는 규모만 놓고 보면 스포츠 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축구나 야구는 동호인 중심으로 소비가 일어나며 지출 형태는 대부분 관람이다. 반면 골프는 참가자 모두가 지속적으로 클럽이나 소모품을 업그레이드시키기 때문에 활발한 소비가 일어난다.
큰 시장이지만 대부분 아날로그 시장이다. IoT로 접근하는 방식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도 앞서 있기 때문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14년 골프 클럽으로 특허를 냈다. 어떤 기술인가


골프 클럽 내부에 IoT센서를 넣었다. 움직임에 따라 자신의 스윙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통해 개선할 수 있게 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의 런치패드(Launchpad)에 광고도 했다. 집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종민 대표가 각종 인증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이번에 출시한 골프 클럽의 분석 솔루션은 어떤 것인가


골프는 플레이어의 근육량, 근육 발달 정도, 키, 몸무게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의 표준을 모두에게 적용하기 어렵다. 연습을 통해 몸에서 체득하는 스윙 과정이 있다. 이 과정에서 운동 체계가 누적된다.
골프 레슨은 과학적인 표준 매뉴얼보다 자신의 경험을 이론화한 것이 대부분이다. 하나의 예로 USGA(United States Golf Association, 미국골프협회)의 공식 스윙 코칭 영상에는 클럽 종류(길이)에 따라 공의 위치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의견과 양발 중앙에 놓고 치라는 영상이 같이 있다. 클럽 길이에 따른 볼의 위치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 것이다.
스윙에 표준 매뉴얼이 없는 이유는 원리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미흡하고, 수학적 검증을 통해 체계화하는 과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부 골퍼들에게 초기 저항은 있을 수 있지만 표준화된 운동의 원리와 연습 방법이 골퍼들에게 필요하다고 본다.


어떤 방식으로 스윙 표준화를 시도했나


골프는 인체에서 벌어지는 원운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원운동을 통해 클럽을 휘두르면 공이 맞고 날아간다. 직선운동도 가능하지만 원운동이 효율 부분에서 훨씬 앞선다. 간단한 이론이지만 몸에 채화시키기는 어렵다. 특히 눈으로 보면 착시현상 때문에 타인의 스윙을 보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다르다.
그러나 수학적으로는 원운동 과정이 증명된다. 골프에는 전혀 다른 3가지 원운동이 적용된다. 손목을 중심으로 한 원운동인 코킹과 어깨를 중심으로 한 원운동, 그리고 몸통을 중심으로 한 원운동이다.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3가지 원운동을 결합한 스윙 원리를 직접 만들었다.
맨손체조를 배우는 데 몇 년이 걸리는 것은 아니듯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면 쉽게 골프를 하는 게 가능하다.
공이 맞을 때의 속도, 임팩트 시 클럽의 회전운동, 코킹이 풀리는 타이밍 등 모든 부분을 전체 스피드 그래프로 분석한다.
하나의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골프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



스마트 골프 클럽이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



과학적 원리를 통해 스윙을 정확히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진단해준다. 앱을 통해 3D 스윙 분석을 할 수 있고 누적 스윙의 결과를 통해 스윙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어드레스 자세와 스윙에서 교정이 필요한 부분에선 LED 등이 켜지며 진동과 소리로 지시를 한다. 이러한 최첨단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기존 시뮬레이터보다 저렴하다.


스마트 퍼터에는 어떤 기능이 있나


▲스마트골프 직원들이 클럽을 앱에 연동시켜 시연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퍼터와 클럽 모두 퍼팅 스트로크와 스윙의 분석 및 진단에 최적화돼 있다. 퍼터는 헤드에 레이저가 내장돼 어드레스 때 정확한 목표 지시가 가능하다. 스트로크 시 레이저의 움직임으로 자신의 정확한 방향성을 파악해 바른 궤도로 퍼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모든 움직임은 앱에 저장돼 분석된다.



제품이 일본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출시됐다



5월에 새로 출시될 스마트 골프 클럽을 일본 골프 메이커인 ‘마쿠아케’를 통해 선보였다. 반응이 예상 밖으로 좋았다. 냉각기인 한일관계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다. 일본 골퍼들이 스마트 골프 클럽의 첨단 기능과 퀄리티를 높이 평가해준 거 같다. 세계 최초로 AI를 이용한 스윙분석기로 가치가 있다고 보고 투자한 것 같다.



한국에선 제품을 언제 선보일 예정인가


온라인이나 네이버숍 등에서 8월 말쯤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골프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사진=임윤희 기자



일본 외에 다른 세계 시장 진출 계획도 있나


한국 시장 출시 후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은 2015년부터 법인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최근 골프코치협회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골프 코치단을 앱과 연결해 비디오 코칭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볼 계획이다. 대면으로만 가능했던 골프레슨을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코치들도 스윙 분석을 보면서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레슨을 통해 개선되는 과정 역시 확인이 가능하다.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한 번에 여러 명을 레슨할 수도 있다. 코치뿐 아니라 골프 입문자에게도 가격이나 시간 활용 등에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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